편의점 ‘수입맥주 4캔?’ 아니아니 이젠 ‘수제맥주’ 시대

2021.11.21 13:28 입력 2021.11.21 15:03 수정

‘어떤 편의점에서 어떤 수제맥주를 고를까.’ 코로나19 사태 이전까지만 해도 수입맥주에 밀렸던 수제맥주가 ‘홈술족’ 증가 등에 힘입어 편의점 대표 상품으로 떠올랐다.

21일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CU에서 단독으로 판매하는 수제맥주는 27종이나 된다. 지난해 4월 출시돼 완판 행진을 이어갔던 곰표 밀맥주가 대표적이다. 곰표 밀맥주는 출시 후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고 대량 생산에 들어간 지 이틀 만에 전체 맥주 카테고리 매출 1위를 기록했다. 지금도 하루 평균 17만개가 팔리는 베스트 상품이다.

CU는 이에 힘입어 말표 흑맥주, 백양 맥주, 말표 청포도맥주, 마릴린먼로 맥주, 불닭망고에일 등을 잇달아 출시하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1∼10월 기준 CU의 전체 맥주 매출 가운데 수제맥주가 차지하는 비중은 15.2%에 달한다.

GS25의 수제맥주는 랜드마크 시리즈로 대표된다. 2018년 광화문을 시작으로 제주백록담, 경복궁, 성산일출봉, 남산 등을 연이어 내놨고 가전 브랜드와 협업한 금성 맥주, 아웃도어 브랜드와 손잡은 노르디스크 맥주 등 총 8종을 단독 판매하고 있다.

경복궁은 세계맥주 품평회 인터내셔널 비어컵에서 금메달을 수상했고, 노르디스크 맥주는 지난 6월 출시된 이후 완판 기록을 세우는 등 GS25 수제맥주 매출 1위를 달리고 있다. GS25의 500㎖ 캔맥주 매출 가운데 수제맥주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8년 2.1%에서 올해 12.4%까지 뛰었다.

세븐일레븐은 배달의민족과 손잡고 내놓은 캬 맥주, 굿 맥주, 와 맥주 3종을 주력 상품으로 판매하고 있다. 캬 맥주는 지난 7월 출시한 지 보름 만에 초도 물량이 소진됐고 현재도 세븐일레븐 수제맥주 판매 1위를 기록 중이다. 세븐일레븐은 이 외에도 껌 브랜드와 협업한 쥬시후레쉬 맥주, 스피아민트 맥주, 골뱅이 브랜드와 협업한 유동골뱅이 맥주 등 10종의 수제맥주를 단독으로 판매하고 있다. 세븐일레븐의 국산 맥주 매출 가운데 수제맥주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8년 2.5%에서 올해 15.2%로 늘었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편의점 수제맥주 돌풍은 2019년 일본 상품 불매운동으로 일본 맥주 시장이 침체된 데 이어 코로나19 장기화로 개성을 추구하는 MZ세대의 홈술 소비가 늘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편의점 ‘수입맥주 4캔?’ 아니아니 이젠 ‘수제맥주’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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