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안철수는 측근·밀실 공천” 안철수 “김기현은 스스로 한 게 없다”

2023.02.20 19:49

국민의힘 당대표 2차 TV토론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들이 20일 서울 중구 MBN 스튜디오에서 열린 TV토론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황교안, 천하람, 김기현, 안철수 후보. 연합뉴스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들이 20일 서울 중구 MBN 스튜디오에서 열린 TV토론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황교안, 천하람, 김기현, 안철수 후보. 연합뉴스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김기현 후보는 20일 안철수 후보를 겨냥해 과거 새정치민주연합(더불어민주당 전신)과 바른미래당에서 “측근·밀실 공천을 했다”고 말했다. 안 후보의 공천개혁안에 대해 “제도보다 사람이 중요하다”고 공세를 취한 것이다. 안 후보는 아무런 자산 없이 정치에 뛰어들어 성공한 자신의 사례를 들며 “스스로 힘으로 한 것이 없다”고 김 후보를 비판했다.

김 후보는 이날 MBN에서 진행된 2번째 당대표 TV토론에서 안 후보가 주장하는 ‘시스템 공천’에 대해 “제도의 문제가 아니라 운용하는 사람의 문제”라며 “지금의 제도를 잘만 운용하면 문제가 안된다”고 말했다. 그는 “2014년 지방선거에서 안 후보가 여론조사 3등 했던 후보를 전략공천했고 새정치연합은 패배했다. 2018년 바른미래당 시절에 서울 노원, 송파 보궐선거에서 자신의 측근을 공천하겠다고 하며 갈등이 생겼고, 공천 갈등 여파로 바른미래당 후보가 99% 낙선했다”며 “운영하는 사람이 밀실공천, 측근공천을 하니 문제가 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여러 차례 룰을 안 지키고 밀실공천해놓고 이제 안 그러겠다 하면 믿어주겠나”라고 했다.

안 후보는 이에 대해 “나름대로 성공도 하고 실패도 했다. 잘못된 부분은 반성했기 때문에 제대로 된 공천개혁안을 내놓은 것”이라며 “모든 경험을 바탕으로 민주당을 제일 잘 알고 꺾을 의지가 충만하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안 후보에게 과거 언론노조 파업을 지지하는 듯한 발언을 한 것을 문제 삼으며 “지금도 언론노조 편에 서 있나”라고 물었다. 안 후보의 과거 발언을 소재로 한 색깔론·정체성 공세를 이어간 것이다. 안 후보는 “토론회 참석할 때 노조원들이 둘러싸서 일반론을 몇 마디 한 것”이라며 “절대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김 후보는 천하람 후보에게 “요즘 세상에 간첩이 어딨냐는 말은 안보 인식이 결여된 문제가 있다”며 “우리나라에 간첩이 없다고 생각하냐”고 물었다. 안 후보의 과거 발언에 대한 생각을 천 후보에게 물은 것이다. 천 후보는 “여전히 간첩은 활동하고 있다”며 “다만 이런 식의 질문은 적합하지 않다. 제 입을 빌려 안 후보를 공격하고 싶은가 본데 굳이 동료 후보에게 이렇게 해야겠냐”고 꼬집었다.

안 후보는 “난 아무런 자산 없이 정치를 시작해 실패도 겪었고, ‘3김’ 이래 최대 정당을 만드는 성공도 했다”면서 “김 후보가 (전당대회에서) 해온 걸 보면 스스로 힘으로 한 게 없다”고 반격했다. 그는 “초반에 김장연대(김기현·장제원)를 하더니 어느새 슬그머니 장 의원이 뒤로 빠졌고, 나경원 전 의원도 (초선 의원들이) 연판장 돌리고 집단린치를 가할 때 말리기는커녕 가만히 있다가 김나연대(김기현·나경원)를 했는데 또 (나 전 의원이) 사라졌다”며 “유리하면 내세웠다가 불리하면 뒤로 감추는 게 김기현이 주장하는 연대인가”라고 지적했다. 김 후보는 “안 후보는 사람 끌어안는 포용력이 없으니 사람이 떠나지 않나”라며 “난 그분들 진심을 얻기 위해 노력했다. 내 노력이 인정받으니 지지율 올라가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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