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진아, 언니 왔다’…김연경 도전 덕에 볼 맛 나는 챔프전

2024.03.27 22:05 입력 2024.03.27 22:08 수정

28일 흥국생명 - 현대건설 1차전

<b>가는 거야</b> 여자프로배구 흥국생명 선수들이 지난 26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정관장과의 플레이오프 3차전을 3-0으로 이기고 챔프전 진출을 결정한 뒤 어깨동무를 하며 기뻐하고 있다. 인천 | 연합뉴스

가는 거야 여자프로배구 흥국생명 선수들이 지난 26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정관장과의 플레이오프 3차전을 3-0으로 이기고 챔프전 진출을 결정한 뒤 어깨동무를 하며 기뻐하고 있다. 인천 | 연합뉴스

김연경이 어쩌면 마지막이 될지 모르는 챔피언결정전 무대를 준비한다.

흥국생명은 지난 26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여자부 플레이오프(PO) 3차전에서 정관장에 세트스코어 3-0(25-18 25-19 25-19)으로 승리했다. 흥국생명은 28일부터 정규리그 1위 현대건설과 5전3승제의 챔피언결정전을 치른다.

세 번의 V리그 우승 때 모두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까지 수상했던 김연경은 해외에서 돌아온 뒤 2020~2021, 2022~2023시즌에도 챔피언결정전 무대에 섰지만 챔피언 반지를 추가하지 못했다. 김연경의 마지막 챔피언결정전 우승은 2008~2009시즌이다. 15년 만의 V리그 챔피언 등극에 도전한다.

김연경은 배구선수에게는 황혼기라 할 수 있는 30대 중반의 나이에도 큰 키와 유연성, 그리고 노련함으로 팀의 해결사 역할을 맡고 있다.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은 “한 명이 팀을 바꾸는 경우는 전 세계에서도 많지 않은데, 김연경은 바로 그런 선수”라며 챔피언결정전 활약도 기대했다.

체력이 관건이다. 흥국생명은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1·2차전을 승리했지만, 이후 집중력이 크게 떨어지며 한국도로공사에서 내리 3경기를 내준 아픈 기억이 있다. 이번에는 플레이오프에서 3경기를 치른 피로감도 극복해야 한다.

김연경은 “이렇게 또 기회가 왔으니, 이번에는 꼭 우승으로 시즌을 마무리하고 싶다”며 투지를 드러냈다.

이번 챔피언결정전에서는 김연경과 함께 2012 런던 올림픽, 2020 도쿄 올림픽에서 한국 여자배구의 4강 진출을 일군 미들블로커 양효진(현대건설)과의 베테랑 맞대결이 눈길을 끈다.

김연경의 7번째, 양효진의 5번째 챔피언결정전이지만, ‘절친’으로 잘 알려진 둘이 챔피언결정전에서 맞붙는 것은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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