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꿈속으로 나를 밀어넣는 희열

2017.05.12 19:49 입력 2017.05.12 19:58 수정

공방 예찬 … 이승원 글·사진 | 천년의상상 | 300쪽 | 1만4800원

[이미지 & 텍스트]다른 꿈속으로 나를 밀어넣는 희열

“공방에서 대패질을 하고 가죽을 다듬다 보면 멀어져 가고 밀려나고 밀어내는 것들이 마음속에서 소용돌이치고 있음을 느낀다. 갑갑한 현실을 잊게 해주기도 그래서 현실 감각을 멀게 하기도 하지만 그래서 둔감했던 감각의 세포들이 되살아나 다른 꿈속으로 나를 밀어넣는다. 바느질은 잡스러운 고민을 가라앉히고 조용히 나 자신을 돌아보게 만든다. 다시 새로운 꿈을 꿀 수 있을까.”

근대사 연구자인 저자는 30대 중반 무렵 목공방과 가죽공방에 발을 들여놓은 후 공방의 매력에 빠져 10년째 나무를 다듬고 가죽을 꿰매고 있다. <공방 예찬>은 그가 취미로 작은 가구와 가방을 만들면서 느낀 기쁨을 짧은 에세이와 사진으로 담아낸 책이다. 저자는 “가장 원초적인 근육을 움직이면서 창조적 노동에 참여하는 희열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순정한 기쁨”이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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