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문학의 노벨상 ‘휴고상’…중국은 수상작 배출, 한국은 꾸준히 도전

2019.06.30 20:49 입력 2019.08.29 10:59 수정

중 ‘과환세계’ 편집자·아시아 SF협회 사무국장에게 들어본 양국 현실

중국 SF잡지 ‘과환세계’ 편집자 왕쉬, 리웬이와 아시아 SF협회 사무국장을 맡은 윤여경 작가(왼쪽부터)가 지난 24일 서울 중구 동아시아 출판사에서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이상훈 선임기자

중국 SF잡지 ‘과환세계’ 편집자 왕쉬, 리웬이와 아시아 SF협회 사무국장을 맡은 윤여경 작가(왼쪽부터)가 지난 24일 서울 중구 동아시아 출판사에서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이상훈 선임기자

중국은 일찌감치 휴고상 수상작을 배출하며 새계적 관심을 받아왔다. 중국 SF의 중심엔 출판사 과환세계(Sienc Fiction World)가 있다. 과환세계는 1979년부터 SF잡지 ‘과환세계’를 펴내고 300종이 넘는 SF소설을 출판했다.

과환세계는 지난해 만들어진 아시아 SF협회에 참여하고 있다. 아시아 SF협회는 한국·중국·일본·인도·싱가포르·베트남·말레이시아·이집트 등 8개국이 가입했으며 <삼체>로 휴고상을 수상한 작가 류츠신이 회장을 맡았다. 서울국제도서전 참석차 한국을 찾은 과환세계 편집자 리웬이와 왕쉬, 윤여경 아시아 SF협회 사무국장을 지난 24일 서울 중구에 있는 동아시아출판사에서 만났다.

올해로 창립 40주년을 맞은 ‘과환세계’는 중국에서 영향력 있는 SF잡지다. 리웬이는 “1990년대에 많이 팔렸을 땐 40만부까지 팔렸다. 현재는 중국어 버전은 10만부, 영어 번역본은 8만부 정도 판매되고 있다”고 밝혔다.

휴고상 수상작인 류츠신의 <삼체>, 하오징팡의 <접는 도시> 등도 과환세계에서 펴낸 작품들이다.

리웬이는 “<삼체>는 문화대혁명을 배경으로 하고 있으며, <접는 도시>는 상중하 계급에 따라 접히는 도시가 된 미래 베이징을 배경으로 하층민의 욕망을 그린다. 시대를 잘 반영하고 중국을 이해할 수 있는 요소들이 관심을 받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왕쉬는 “두 작품 모두 <종이동물원>을 펴낸 중국계 미국 작가 켄 리우가 번역했다. 중국과 미국을 잘 이해하는 번역자 덕분에 좋은 번역이 나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과환세계는 김주영 작가의 <시간망명자>를 중국에 출판할 계획이다. 상하이 독립운동가가 미래로 시간이동을 해 살인사건에 휘말리는 내용으로, 왕쉬는 “스토리의 묘사와 영상미가 뛰어났다”고 말했다.

윤여경 사무국장(한국 SF협회 부대표)은 “구미호 전설을 다룬 소설 <나인폭스 갬빗>으로 휴고상 후보에 오른 재미작가 이윤하는 여의주를 소재로 한 청소년 SF 소설 로 아마존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서구중심 서사에서 벗어난 아시아·여성·소수자에 대한 SF가 세계적으로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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