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사업 최대 수혜자는 ‘삼성물산’

2010.11.09 16:13 입력 2010.11.09 16:14 수정

4대강 사업의 공사비 8조6000억원 중 절반 가량을 시공능력평가(시평) 상위 10개 업체가 수주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노동당 강기갑 의원은 9일 보도자료를 통해 "4대강 공사 수주 낙찰현황 등을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과 공동 분석한 결과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이 등이 각각 수주 1, 2위를 차지하는 등 상위 10개사가 전체 공사의 54%인 4조6000여억원 규모의 사업을 수주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말했다.

이에 따르면 공사수주액 1위 삼성물산은 전체 공사비의 약 10%인 7302억원을 따냈고, 2위 현대건설은 6582억원을 기록했다.

수주금액이 상위 10위인 이들 업체의 낙찰률(예정가격에 대한 낙찰 금액)은 93.9∼99.3%로 4대강 공사 평균(80%)보다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강 의원실은 공공사업 평균낙찰가율 60.9%(KDI 2008년12월)보다 30%포인트 이상 높은 차이를 보여 공공사업으로는 이례적인 낙찰가율을 보였다고 지적했다. 또 이들 상위 10개사는 공사비의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준설단가 평균액도 하위 5개사(2306원/㎥)보다 2.6배나 높았다.

강 의원은 "4대강 사업으로 토건재벌이 앉아서 자기 배를 불리고 있다"며 "4대강 사업의 비리가 속속 밝혀지는 만큼 서둘러 국회에 검증특위를 구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팀

추천기사

바로가기 링크 설명

화제의 추천 정보

    오늘의 인기 정보

      이 시각 포토 정보

      내 뉴스플리에 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