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 구제역 'O형' 확진...관심단계 '주의' 유지

2019.01.29 09:52 입력 2019.01.29 10:23 수정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28일 경기도 안성시 금광면의 젖소 농가에서 검출된 구제역 바이러스가 O형인 것으로 최종 확진됐다고 29일 밝혔다.

농식품부는 이번에 발생한 O형 구제역은 국내에서 이미 백신을 접종 중인 유형(O+A형)인 점을 고려해 위기경보단계를 전날 오후 9시 발령한 ‘주의’를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2017년 경기도의 한 농가에서 구제역 방역활동이 진행되고 있다. 경향신문 자료사진

2017년 경기도의 한 농가에서 구제역 방역활동이 진행되고 있다. 경향신문 자료사진

가축전염병 위기경보 단계는 ‘관심-주의-경계-심각’ 등 4단계로 구분된다. 농식품부는 구제역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유형이 발생하는 경우 ‘관심’ 또는 ‘심각’으로 격상하게 된다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구제역의 확산을 막기 위해 전국 구제역방역대책상황실을 24시간 운영하기로 했다.

방역당국은 지난 주말 구제역 발생 농장을 들른 집유차량이 다른 23개 농가를 경유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이 경유지를 중심으로 확산을 막는데 주력하면서 감염경로를 파악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구제역의 추가 발생 위험이 높은 발생 농장 반경 500m 이내 농가(9가구, 603마리)와 집유 차량이 거쳐 간 23개 농가를 대상으로 긴급 임상관찰을 실시했으나 이상 증상은 나타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농식품부드는 이들 농가를 대상으로 채혈을 통한 정밀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농식품부 등 방역 당국은 지난 28일 오전 구제역 신고가 접수된 직후부터 구제역의 확산을 막기 위해 해당 농장에 대해 출하 금지 및 사람과 가축에 대한 이동을 통제를 실시하고 있다. 당국은 또 구제역 발생 농장에 있던 젖소 126마리에 대한 살처분 작업을 밤사이에 진행했다.

농식품부 등은 발생농장 반경 500m 이내 농가에 대해서는 28일 긴급 백신 접종을 완료했으며, 29일 중으로 반경 3㎞ 이내 농가 89개 농가의 우제류에 대한 접종도 완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안성시 전체 우제류(44만마리) 뿐 아니라 인접한 6개 시·군의 소·돼지(139만마리)를 대상으로 한 긴급 백신 접종도 최대한 빠른 시간 안에 마무리할 예정이다

한편 당국은 발생 지역인 경기도는 물론 인접 지역인 충남·북, 세종, 대전지역의 우제류 가축, 축산관련 종사자 및 차량에 대해 28일 오후 8시30분부터 24시간 동안 일시이동중지명령을 발령했다. 일시이동중지명령을 위반하면 1년 이하의 징역이나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농식품부는 “이 기간 동안 축산관련 종사자 등의 소유 차량은 운행을 중지한 뒤 차량 세척 및 소독을 실시하고, 도축장 등 축산관계시설에서는 시설 내·외부 및 작업장 전체에 대해 철저한 소독을 실시해야 한다”고 말했다.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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