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폭락...인플레 공포에 나스닥 4.7%↓

2022.05.19 07:25 입력 2022.05.19 07:41 수정

뉴욕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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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재차 확산하면서 미국 뉴욕 증시가 일제히 급락했다. 18일(현지시간) 뉴욕증시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일보다 1164.52포인트(3.57%) 떨어진 31,490.0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65.17포인트(4.04%) 폭락한 3923.6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566.37포인트(4.73%) 밀린 11,418.15로 각각 장을 마감했다.

S&P 500 지수의 이날 낙폭은 코로나19 사태 초기인 2020년 6월 이후 가장 컸다. 미국 최대 유통 업체인 월마트와 타깃 등 대형 업체들이 인플레이션을 이유로 부진한 실적과 실적 전망을 제시한 것이 악재로 작용했다. 월마트는 전날 1987년 10월 이후 최대폭인 11.4% 급락한 데 이어 이날 6.8% 추가 하락했다. 타깃은 하루 만에 24.9% 폭락했다. 아마존(-7.2%), 베스트바이(-10.5%), 메이시스(-10.7%) 등 다른 유통 관련주들도 일제히 급락했다.

인플레이션 영향으로 소비자들이 지출을 줄일 가능성이 커진데다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급격한 금리인상이 글로벌 경기 침체를 불러올 수 있다는 우려가 시장에 확산됐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와 중국의 방역 조치가 인플레이션 악화 가능성을 키우는 요인이다. 과거 금융시장 버블을 여러 차례 예측한 것으로 유명한 거물 투자자 제러미 그랜섬은 이날 CNBC방송에 출연해 “이번 버블이 미국 기술주에 집중됐다는 점에서 2000년 버블과 닮았다”며 “미국 주식에만 거품이 끼었던 2000년과 달리 지금은 부동산, 채권, 에너지, 금속 등 모든 자산 가격이 부풀려졌다는 점에서 1980년대 일본의 거대 자산 버블과도 유사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S&P 500 지수가 전고점에서 최소 40% 급락해 2880 선으로 밀릴 가능성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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