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베이터 타고 건물 안 각 층 이동…카카오모빌리티·LG전자 협업, 실내 로봇 배송 상용화

2024.04.22 20:16 입력 2024.04.22 20:18 수정

<b>사무실 누비는 ‘LG 클로이 서브봇’</b> LG전자 홍보모델이 22일 자율주행 배송로봇인 ‘LG 클로이 서브봇’에 음료수를 싣고 있다. LG전자 제공

사무실 누비는 ‘LG 클로이 서브봇’ LG전자 홍보모델이 22일 자율주행 배송로봇인 ‘LG 클로이 서브봇’에 음료수를 싣고 있다. LG전자 제공

지하 2층에서 우편물을 수령한 뒤 상가동 5층 카페테리아에서 미리 주문받은 음료도 챙긴다. 3층으로 내려와 사무동 엘리베이터로 갈아타고 6층부터 11층에 있는 사무실 직원에게 각각 배달해준다. 이처럼 복잡한 주문을 소화한 건 사람이 아니다. 인공지능(AI)을 장착한 로봇이다.

카카오모빌리티와 LG전자는 사무실, 호텔, 아파트, 병원 등 건물 안에서 로봇을 이용한 배송 서비스 상용화에 나선다고 22일 밝혔다.

양사는 오는 25일 서울 성수동 복합문화공간 ‘누디트 서울숲’에서 처음 서비스를 선보인다.

LG전자는 AI 자율주행 배송 로봇 ‘클로이 서브봇’과 배송 현황 및 로봇 상태를 모니터링하는 관제 솔루션을 제공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이를 자체 로봇 배송 서비스 ‘브링’을 연동해 운영한다. 브링은 배송 로봇과 로봇 오픈 API(응용 프로그램 인터페이스) 플랫폼 ‘브링온’을 결합한 것이다.

카카오모빌리티가 개발한 브링온에는 운송 플랫폼 ‘카카오T’를 운영하며 축적해온 AI 최적 배차, 수요 예측 등의 기술이 집약적으로 담겼다. 복잡한 배송 주문을 플랫폼상에서 분류하고, 각 로봇에 최적으로 배차해 관리자의 개입은 최소화하면서 배송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게 강점이다.

LG전자의 클로이 서브봇은 4칸의 양문형 서랍에 최대 30㎏까지 물건을 적재할 수 있다. 약 350㎖인 보통 크기 커피가 최대 32잔 들어간다. 공간 내부에는 위생을 고려해 항균 처리된 소재와 탈취용 환기팬을 적용했다. 보안·잠금 장치도 있다. 6개 바퀴에는 충격흡수 장치를 장착해 음료를 싣고도 안정적으로 주행할 수 있게 했다.

고객이 서비스 앱으로 건물 내 상점에서 커피, 음식 등을 주문하면 직원이 이를 로봇의 서랍에 넣어 보낸다. 로봇은 엘리베이터를 호출해 탑승하거나 자동문을 통과하며 최대 4곳까지 배송할 수 있다. 장성욱 카카오모빌리티 미래연구소장은 “브링은 어떤 서비스라도, 어떤 로봇이라도 연동 가능한 확장성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시장조사기관 럭스리서치는 2030년 전체 물류 중 20%가 로봇에 의해 배송될 것으로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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