찜통더위 6일까지 계속…7일엔 전국 비소식

2022.07.04 15:18 입력 2022.07.04 16:24 수정

4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 특보가 내려졌다. 방재기상정보시스템 화면 갈무리

4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 특보가 내려졌다. 방재기상정보시스템 화면 갈무리

7월 시작부터 전국 곳곳에 폭염 경보가 내리고 열대야 현상이 발생하는 찜통더위가 계속되고 있다. 덥고 습한 날씨는 다시 비 소식이 있는 7일 전까지 계속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른 더위에 온열질환자가 늘고 있어 건강관리에 유의가 필요하다.

낮 최고기온 35도 안팎 무더위 6일까지 계속

기상청은 4일 서울을 비롯한 전국 곳곳에 열대야 현상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열대야 현상은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9시까지 기온이 25도 이상으로 유지되는 현상을 말한다. 3일 서울의 밤 사이 최저기온은 26.4도, 수원 25.2도, 강릉 27.3도, 포항 26.6도, 부산 25.1도, 울릉도 25도, 제주 26.1도, 성산 25.3도 등 전국 곳곳에 열대야 현상이 발생했다.

지난달 30일 경북 일부와 대구시에만 내려졌던 폭염 경보는 주말을 지나면서 전국 대부분 지역으로 확대됐다. 이날 오전 11시 기준으로 서울 동북권과 경기 과천시·김포시·고양시 10개시, 충남 공주시·아산시, 청양군, 경남 밀양시, 대전광역시에도 폭염 경보가 발효됐다. 폭염 경보는 일 최고체감온도가 35도 이상인 날이 이틀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거나, 급격한 체감온도 상승이나 폭염 장기화로 인한 큰 피해가 예상될 때 내려진다. 기상 관측 이래 우리나라가 가장 더웠던 2018년 6월의 폭염 일수는 1.5일, 7월은 15.4일이었다.

낮 최고기온이 35도 안팎까지 오르는 무더운 날씨는 전국이 고온다습한 북태평양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드는 6일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5~6일 최저기온은 22~25도, 낮 최고기온은 각각 27~35도(5일)와 27~24도(6일)로 전망됐다.

7일부터는 다시 정체전선의 영향을 받아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가 내리고 흐릴 것으로 전망된다.

“폭염 땐 오후 활동 피하세요”…온열질환자 전년 대비 증가

밤낮 무더위가 계속되면서 열사병, 열탈진 등 온열질환자가 증가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를 통해 올해 5월20일∼7월3일 집계된 온열질환자수는 434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44명)보다 3배 늘었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뜨거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 시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의식저하 등의 증상을 보이고 방치 시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는 질병(열탈진과 열사병)을 뜻한다.

지난 3일엔 올해 첫 폭염사망자가 공식 보고됐다. 지난 1일 오후 7시23분쯤 폭염주의보가 발효 중이던 경남 지역에서 40대 남성이 농산물 공판장에서 상하차 작업을 하다 쓰러진 채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사망했다. 질병청 집계에 따르면 4일 기준으로 올해 온열질환 사망자(추정)가 2명 추가돼 3명이 됐다.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5년간 온열질환자는 1만395명, 이중 사망자(추정)는 99명으로 집계됐다. 온열질환자는 연평균 2079명 발생했다.

주요 온열질환. 질병관리청

주요 온열질환. 질병관리청

폭염경보·주의보가 발효되면 갈증이 나지 않더라도 규칙적으로 수분을 섭취해야 한다. 어지러움 등 초기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활동을 중단하고 시원한 곳에서 휴식을 취해야 안전하다. 위험 시간대인 오후 12시∼5시 최대한 활동을 자제하고 불가피할 때는 챙이 넓은 모자와 밝고 헐렁한 옷을 착용하는 게 좋다.

심혈관질환, 당뇨병, 뇌졸중 등 만성질환자는 더위가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어 무더위 시기에는 활동 강도를 평소 보다 낮춰야 한다. 음주는 체온을 상승시키고 카페인이 들어간 커피·탄산음료는 이뇨 작용으로 탈수를 유발할 수 있어 줄이도록 한다.

온열질환자가 발생하면 즉시 환자를 시원한 장소로 옮기고 물수건이나 물로 몸을 닦고 부채·선풍기 등 바람을 쐬어 체온을 내린다. 증상이 호전되지 않으면 의료기관으로 간다. 특히 환자 의식이 없으면 신속히 119에 신고해 병원으로 이송하며, 질식 위험이 있으므로 음료수를 억지로 먹이지 않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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