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은 손다문 입

2018.03.09 17:01 입력 2018.03.09 17:08 수정

[금주의 B컷]모은 손다문 입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성폭행 보도가 나온 다음 날인 6일 충청남도 홍성군 충남도의회에선 제302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가 열렸다. 예상대로 안 전 지사는 참석하지 않았고 도청의 각 국장과 실장들이 늘어서 도의원들의 입장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들은 한결같이 손을 공손하게 모으고 있었다.

안 전 지사는 8일 충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하겠다고 발표했고 그 사이 최초 폭로자 김지은씨에 이어 두번째 피해자 폭로가 나왔다. 예정됐던 안 전 지사의 기자회견은 취소됐다. 8일 안희정 대선 캠프에서 일했던 사람들은 ‘김지은과 함께하는 사람들’을 만들어 성명을 발표했다. 성명서에서 그들은 안 전 지사의 참모진은 아무런 조치 없이 긴 침묵에 빠져있다고 비판했다. 피해자 김씨는 “국민들이 저를 지켜줬으면 좋겠다. 제가 없어질 수 있다는 두려움을 느낀다”고 호소했다. 안 전 지사의 행동을 알고 있던 사람들은 입을 열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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