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요 모바일 서비스 중단 2일 결정 날 듯

2006.06.01 16:30

모바일 음원수익 배분에 대한 이동통신 시업자와 가요계의 협상이 지난달 30일 마무리된 가운데 가요의 모바일 서비스 중단 여부가 2일 오전 결정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통사가 모바일 음원 수익의 60%를 가져가는 것은 부당하다’는 음반제작자들의 지적으로 시작된 이번 사안은 지난달 25일과 30일 2차례에 걸친 양측의 수익재분배 논의로 이어졌다.

한국연예제작자협회(이하 연제협)소속 연예기획사인 김광수(GM기획), 강승호(캔 기획), 홍승성(JYP), 조대원(웰메이드), 김남희(베이엔터테인먼트) 대표가 TFT를 구성해 이끈 1차 협상은 모 이통사가 ‘모바일 서비스는 단 1%의 수익도 없다'고 주장하면서 결렬됐다.

가요계 관계자들은 29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통사와 수익 재분배 협상이 결렬되면 6월 7일부터 음원 순차 중단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후 열린 2차 협상에서 가요계는 이통사에 1차 때와 현재 25%로 책정된 수익 배분율을 45%선으로 늘려줄 것, 음원서비스사업자(CP) 선정을 제작자 재량에 맞겨줄 것등 2가지 사항을 요구를 했다.

이들이 요구한 2가지 안건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오는 7일을 기해 SG워너비를 비롯해 바이브, KCM, 엠투엠 등의 음악이 모바일 서비스가 중단되며 이후 연제협 소속 연예기획사 300여 곳도 이에 동참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벨소리, 통화연결음 수익은 이통사 33%, 음반제작자 25%, 서비스사업자(CP) 19%, 저작권 및 실연권자 12%, 서비스 대행업체(ASP) 10%로 분배되고 있다.

배분율로 따지면 이통사는 자체 33%의 수익을 갖지만 이통사 대행업체인 CP와 ASP 수익을 합하면 수익률이 약 60%를 차지하고 있다는 것이 가요계의 지적이다.

이번 사태를 주도하고 있는 GM기획 측은 당초 이통사가 1일 이번 사안을 결정해 통보해주기로 했으나 2일로 결정 날짜를 미뤘며 2일 오전쯤 모바일 서비스 현행 유지 여부가 확정될 것이라고 언론에 밝힌 상태다.

만약 이번 협상이 결렬되면 휴대폰 가입자들은 가수들의 벨소리와 통화연결음 다운로드를 받을 수 없게 되고 각 이통사가 운영 중인 온라인 음악사이트에서 해당 가수의 음악을 다운로드하기도 어려울 전망이다.

이번 이통통신사업자와 가요계의 수익분배 문제는 인터넷 등 기술발전으로 인한 새로운 인접저작권에 대한 창작자의 권리에 대한 시금석이 될 것으로 보여 문화계 전반에 관심을 끌고 있다.

〈미디어칸 손봉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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