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지방선거

권영진 대구시장, 3선 불출마 선언···“어머니 건강 돌보며 쉬겠다”

2022.03.30 08:21 입력 2022.03.30 11:10 수정

권영진 대구시장이 30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지방선거 불출마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백경열 기자

권영진 대구시장이 30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지방선거 불출마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백경열 기자

권영진 대구시장이 오는 6월 지방선거 불출마를 전격 선언했다.

권 시장은 30일 오전 기자회견을 통해 6·1 지방선거에서 대구시장직에 입후보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많은 고민 끝에 이 자리에 섰다”며 “새롭게 시작하는 윤석열 정부와 함게 더 큰 발전과 성공을 이뤄내야 하는 중차대한 시점에서 제가 어떻게 하는 게 대구를 위한 길인지 고민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3선의 꿈과 소명을 잠시 생각했지만 역시 포스트 코로나와 새 정부가 출범하는 새로운 시대는 새로운 사람이 대구를 이끌어 갈 수 있도록 기회를 드리는 것이 대구를 위한 길이라 생각했다”며 “이번 민선 8기 대구시장 선거에 출마하지 않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권 시장은 “돌이켜보면 아쉬운 점도 많고 부족한 점들도 참 많았다. 우리 대구는 아직 경제적으로 어렵고, 해결해야 할 과제들도 쌓여 있다”면서 “그러나 지난 8년의 혁신을 통해 미래를 향한 초석은 어느 정도 다져놓았다고 생각한다”고 소회를 밝혔다.

권 시장은 “다음 대구시장이 누가 되느냐는 대구의 미래와 성공을 위해 대단히 중요하다”며 “누가 윤석열 정부와 호흡을 맞춰 대구의 발전을 이끌어 갈 적임자인지 시민 여러분들과 당원 동지들께서 현명하게 판단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권 시장은 시장 임기가 끝난 뒤 당분간 쉬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어머니께서 많이 편찮으시다. 당분간은 어머니를 보살피면서 쉴 예정이다”고 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윤석열 정부 출범 직후 입각 가능성을 의식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앞서 권 시장은 전날 서울에서 국민의힘 대구지역 국회의원들과 예산정책협의회를 가졌다. 이후 당 지도부 및 지역 국회의원,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 측과 3선 출마에 대한 의견을 나눈 뒤 이같이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 시장은 그간 3선 도전의사를 강하게 밝혀 왔다. 지난 23일에는 기자들을 만나 “다음 대구시장 선거는 누가 더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와 호흡을 맞춰서 대구 발전을 이끌 적임자인지, 누가 윤 당선자의 ‘깐부’인지를 따져보고 선택해야 대구 발전의 희망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권 시장의 불출마 결심 이유를 두고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높지 않다는 점 등이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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