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농업기술원, 느타리버섯 수확 후 버려지던 '배지'로 식용곤충 먹이 제조

2021.12.21 11:11 입력 2021.12.21 11:22 수정

흰점박이꽃무지(유충) |경기도농업기술원 제공

흰점박이꽃무지(유충) |경기도농업기술원 제공

경기도 농업기술원은 느타리버섯 수확 후 버려지는 ‘배지’를 활용한 흰점박이꽃무지 유충(굼벵이) 발효 먹이 제조기술을 개발했다고 21일 밝혔다.

도 농업기술원은 느타리버섯 수확후 배지와 흑설탕, 유용 미생물, 소석회를 적정 비율로 섞어 배지 수분함량을 60% 내외로 조절한 뒤 1·2차 발효, 가스 제거 과정 등을 거쳐 배지를 흰점박이꽃무지 유충 먹이로 만드는 데 성공했다.

도 농업기술원은 이렇게 만든 배지를 흰점박이꽃무지 유충 먹이로 활용했을 때 사료비는 약 60% 줄어드는 반면 부화 유충 수는 약 38% 증가해 농가의 투입 비용 대비 유충 생산 효율성이 향상된다고 설명했다.

경기도내 느타리버섯 생산량은 약 3만1410t으로 전국 생산량의 3분의2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수확 후 배지 연간 발생량은 2011년 약 5만t에서 지난해 약 16만t으로 3배 정도 증가했다.

현재 수확 후 배지는 대부분 축분(가축분뇨) 퇴비 제조에 활용되고 있으나 발생량 증가에 따라 제때 처리되지 않을 경우 침출수 누출, 부패 등 환경오염 문제를 얘기할 수 있다.

경기도내 흰점박이꽃무지 사육 농가 수는 244농가로 전국 사육 농가의 4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흰점박이꽃무지 유충은 영양분이 풍부해 식용, 가금류 사료, 애완용 먹이, 건강기능성 식품 원료 등으로 다양하게 사용되고 있으며 연간 시장 규모가 28억원에 달한다.

경기도농업기술원 관계자는 “이 기술을 활용하면 버섯 수확 후 농업부산물의 자원화와 곤충사육 농가의 경제성 개선을 동시에 기대할 수 있다”며 “앞으로 정보 제공과 농가 컨설팅을 통해 도내 농가에 이 기술을 적극 보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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