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원들, 美 나이키사 방문해 추태 물의

2008.05.01 16:10
수원/경태영기자 kyeong@kyunghya

국제 친선교류 확대를 위해 미국을 방문했던 경기도의회 의원들 중 일부가 세계적 기업 나이키 본사를 방문했다가 부적절한 처신으로 나이키측의 항의를 받고 사과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1일 나이키 본사와 경기도의회 등에 따르면 경기도의회 미국친선의원연맹 방문단 의원 7명은 글로벌 경영전략을 배우기 위해 지난 3월 5일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에 있는 나이키 본사를 방문했다.

그러나 이날 방문에서 일부 의원들이 여성 동상의 국부를 만지며 사진을 찍는 등의 행동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사실은 당시 현장을 목격했던 나이키 직원에 의해 나이키 담당부서장에게 보고됐고 이 담당자는 "경기도의회 방문단의 부적절한 행동에 대해 듣고 매우 불쾌하고 충격을 받았다. 나이키는 앞으로 그 지역 대표단의 방문을 환영하지 않을 것"이라는 내용의 이메일을 견학에 참여했던 한국인 통역관에게 같은 달 7일 보내왔다.

이에 방문단은 부적절한 행동을 했다고 지목된 두 의원의 명의로 같은 달 28일 "문화적 차이와 의사소통 문제로 인해 적절치 못한 행위가 있었다면 이는 절대 본의가 아니었다. 마음깊이 사과드린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나이키측에 보냈다.

이에 대해 해당 의원 중 한 명은 "사진을 찍긴 했지만 특정 부분을 만지는 등 문제가 될만한 행동은 하지 않았다"며 "사과할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했지만 나이키쪽에서 불쾌하게 여긴다고 해서 사과의 뜻을 전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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