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강원·충청·경상도서 지진 감지 신고 줄이어

2024.06.12 20:50 입력 2024.06.12 22:05 수정

여진 15차례 이상 계속되자

오후까지 ‘흔들림 감지’ 신고

대부분 소규모 시설 피해

수도권·강원·충청·경상도서 지진 감지 신고 줄이어

12일 전북 부안에서 규모 4.8의 지진이 발생하자 인근 지역은 물론 수도권과 강원 등 전국 대부분의 지역에서 흔들림 감지 신고가 들어왔다. 특히 출근길에 지진이 발생해 시민들은 크게 놀랐다. 정부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단계를 가동해 지진 피해 대책 마련에 돌입했다.

소방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26분 부안군 남남서쪽 4㎞ 지역에서 지진이 발생한 후 오후 2시까지 진동을 느꼈다는 신고가 줄을 이었다. 신고는 전북 77건을 비롯해 서울 13건, 부산 2건, 대구 1건, 광주 23건, 대전 21건, 세종 9건, 경기 47건, 강원 2건, 충북 42건, 충남 43건, 전남 24건, 경북 6건, 창원 5건 등 총 315건이 들어왔다. 이날 오후 6시 기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상황보고에 따르면 시설피해는 벽체 균열, 유리창·타일 깨짐 등 129건이 확인됐다. 모두 소규모 시설 피해로, 도로·공항·철도 등 주요 기반시설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행정안전부는 이날 중대본 비상 1단계와 함께 지진 위기경보 ‘경계’ 단계를 발령했다. 중대본 1단계는 내륙에서 규모 4.0 이상의 지진이 일어나거나, 국내외 지진으로 우리나라에서 최대 진도 5.0 이상의 흔들림이 발생할 경우 가동된다. 지진 위기경보는 관심-주의-경계-심각 순으로 발령된다.

중대본 회의를 연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관계부처와 지자체에서는 인명과 재산 피해 최소화를 위해 신속히 대응 활동을 전개하고 추가 지진에 대비해 비상대응태세를 유지하라”고 지시했다.

전북에서 4.0 이상 지진은 이번이 처음으로 여진도 이날 오후 6시 기준 17차례 발생했다. 특히 오후 1시55분 일어난 15번째 여진은 규모 3.1을 기록했으며, 이 여진으로 진동을 느꼈다는 신고가 오후 2시10분 기준 7건 접수됐다.

흔들림의 수준을 말하는 계기진도는 지진이 발생한 전북이 5로 가장 높았다. ‘거의 모든 사람이 느끼고 그릇·창문이 깨지는 정도’의 흔들림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 지진으로 이날 전국 4개 학교가 휴업했다. 교육부는 이날 오전 9시30분 기준 지진 발생 관련 내용을 파악한 결과 부안 1개교를 비롯해 충북·충남·전남 각 1개교 등 총 4개교가 휴업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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