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 출산율 연속 3년 한국 1위 비결은?” NY타임스 보도

2015.12.01 11:30 입력 2015.12.02 09:43 수정

심각한 저출산 문제를 다채로운 ‘출산 정책’으로 풀어낸 전남 해남의 사연이 뉴욕타임스에 소개됐다. 해남엔 하루 평균 2명 이상의 아이들이 태어나는 곳이다.

해남군은 1일 “3년 연속 출산율 전국 1위를 차지했다”면서 “지난해 해남군의 합계출산율(여성 1명이 낳은 평균 아이 숫자)는 2.43명으로 전국 평균 1.21명의 2배가 넘는다”고 밝혔다.

해남군에서는 이 기간에 신생아 2469명이 났다.

해남군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전국 226개 기초지자체 중 현재 인구 규모를 유지하는 데 필요한 출산율 수준을 뜻하는 대체출산율(2.1명)을 넘는 유일한 곳이다.

지난달 4일 해남군이 해남읍 거리에서 전국 출산율 연속 3년 1위를 기념해 마련한‘위풍당당 유모차 행진’에 나선 유아들과 부모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해남군 제공

지난달 4일 해남군이 해남읍 거리에서 전국 출산율 연속 3년 1위를 기념해 마련한‘위풍당당 유모차 행진’에 나선 유아들과 부모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해남군 제공

해남군의 이런 특별한 출산정책이 뉴욕타임스(www.nytimes.com) 30일자에 실렸다.

이 신문은 한국의 과거와 현재 출산정책을 비교설명하면서 ‘해남의 비결’을 소개했다.

타임스에 따르면 한국은 70,80년대만 해도 보건소 직원들이 마을을 돌아다니며 산아제한을 권유했다. 이를 위해 콘돔을 나눠주고, 불임수술을 하는 남성에겐 예비군 훈련면제를, 여성에게 밀가루 포대를 건네는 등의 정책을 시행했다. 한 해남군청 직원의 “당시엔 정부가 난관수술과 정관수술을 할 숫자를 할당했고, 그것을 무시할 공무원은 없었다”는 말도 인용했다.

하지만 지금은 정반대의 시책을 내놓고 있다고 이 신문은 소개했다.

해남군의 한국1위 출산 성공담을 소개한 뉴욕타임스 기사 내용.          뉴욕타임스 홈페이지 내려받음

해남군의 한국1위 출산 성공담을 소개한 뉴욕타임스 기사 내용. 뉴욕타임스 홈페이지 내려받음

신생아가 태어나면 매월 보조금을 주고 갈비상자나 아이옷 등을 선물로 준다. 신문에는 출사을 장려하는 광고를 내는가하면 멋진 아이 이름을 지어주는 작명 서비스도 하고 있다.

해남군은 또 기업들에게 여성노동자들의 육아휴가를 연장하도록 설득하고 있으며. ‘더 좋은 아버지가 되는 법’이라는 캠프도 열고 있다. 짝이 없는 이들을 위한 단체맞선, 농촌으로 돌아오는 800여명 젊은 가족에겐 융자금 등 온갖 혜택도 준비하고 있다.

이에 따라 2011년 최저점을 찍었던 해남의 신생아 수는 2012년 799명으로 늘었고, 2013년엔 808명, 지난해엔 823명으로 계속 증가하고 있다. 지난 9월 해남은 전국에서 두번째로 공공산후조리원을 열기도 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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