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중환자 병상 가동률 90% 육박…2~3주 고비

2021.12.17 20:15

행정명령 이행률, 절반 수준 그쳐

코로나19 중환자 수가 연일 역대 최다 수준을 유지하면서 수도권의 중환자 병상 가동률이 조만간 90%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부족한 병상을 추가로 확보하기 위해 일상회복 조치 이후 4차례에 걸쳐 병상 동원 행정명령을 내렸지만 이행률은 목표의 절반 수준에 불과한 상태다. 경구용 치료제도 다음달에야 국내에 도입될 것으로 예상돼 의료 현장은 향후 2~3주간 ‘버티는 것’ 외에 달리 손쓸 도리가 없는 상황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7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7435명 발생했다고 밝혔다. 1주 전인 지난 10일(7021명) 대비 400명가량 증가한 수로, 3일(4944명) 대비 10일의 신규 확진자 규모가 2500명가량 급증한 것에 비하면 확산세는 일부 둔화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위중증·사망자 수는 역대 최다 수준 발생이 지속되고 있다. 재원 위중증 환자 수는 이날 971명, 사망자도 73명에 달했다. 병상 여력은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전날 오후 5시 기준 수도권의 코로나19 중환자 병상은 가동률이 87.1%까지 올랐고 서울과 인천의 중환자 병상은 각각 89.5%, 89.4%로 90% 턱밑까지 차올랐다. 정부는 코로나19 중환자가 최초 증상 발현 후 20일이 지났을 경우 전담 격리 병상에서 일반 병상으로 옮기는 격리해제 기준 변경 안을 이날부터 시행, 일부 인센티브도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백신 3차 접종을 신속하게 진행해 의료 마비 상황을 해소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날 오전 11시 기준 1000만480명이 3차 접종을 마친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정부는 임시선별검사소 34곳을 추가로 열어 전체 217곳까지 확대하고, 검사소 내 운영 부스도 63곳을 추가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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