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식빵’ 제보자는 경쟁점 업주…경찰 출두 “자작극 아니다”

2010.12.25 11:55 입력 2010.12.25 20:00 수정
디지털뉴스팀

최근 논란이 된 ‘쥐식빵’ 사건을 둘러싼 ‘진실게임’이 본격화 되는 가운데 최초 제보자 ‘가르마’가 경쟁점 업주의 남편임을 시인했고 25일 오후 서울 수서 경찰서에 출두했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25일 파리바게뜨 매장에서 구매한 식빵에 이물질이 들어있었다는 글과 사진을 인터넷에 올린 김모씨(35)를 상대로 구체적인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기 평택시에서 부인과 함께 다른 유명 제빵 브랜드 점포를 운영하는 김씨는 “경쟁 빵집이 쥐식빵을 조작했다는 의혹을 해명하겠다”며 이날 오후 5시50분께 경찰에 자진 출석했다.

‘쥐식빵’ 제보자는 경쟁점 업주…경찰 출두 “자작극 아니다”

김씨가 운영하는 빵집은 그가 문제의 밤식빵을 샀다고 주장하는 파리바게뜨 매장에서 100m가량 떨어져 있다.

김씨는 “아들을 시켜 파리바게뜨에서 빵을 사온 것은 맞지만 실제로 빵 안에 쥐가 들어있었다”며 자신이 사건을 꾸몄다는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앞서 수서경찰서는 24일 탐문수사를 통해 문제의 식빵을 사 간 사람이 근처 빵집 주인의 아들처럼 보였다는 주민 진술을 확보해 자작극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사진에 찍힌 영수증을 토대로 해당 매장의 폐쇄회로(CC)TV를 분석한 결과 22일 오후 8시쯤 7~8세로 보이는 어린이가 밤식빵을 사 간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은 최초 인터넷에 올라왔던 게시물의 IP(인터넷 주소)를 추적해 글과 사진이 경기도 평택시의 한 PC방에서 작성된 사실을 확인했다. PC방은 경쟁 제과점과 500m 떨어진 곳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해당 컴퓨터의 하드디스크와 CCTV를 확보했다.

인터넷에 해당 게시물을 올린 최초 제보자 ‘가르마’라고 밝힌 김씨는 24일 <경제투데이>와의 동영상 인터뷰에서 쥐식빵은 사실이라며 실제 쥐식빵을 공개하기도 했다.

그는 “크리스마스 대목이고 인근 경쟁 매장과 관련이 깊어 철저히 신분 노출을 꺼릴 수밖에 없었다”며 “그러나 일부에서 제기하는 자작극은 결코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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