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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 어민들, “왜 거대 여객선이 암초로 갔나”

2014.04.16 14:34 입력 2014.04.16 18:01 수정
진도|강현석·인천|박준철 기자

16일 전남 진도 해역에서 침몰한 여객선은 정기항로를 벗어났을 가능성이 있다고 현지 어민들이 문제를 제기했다.

사고 현장에서 만난 전남 진도 어민들은 이날 “거대한 여객선이 왜 섬쪽으로 갔는지 모르겠다”며 “섬 주변에는 암초가 많다”고 입을 모았다. 어민들은 또 “그동안 여객선은 섬으로 지나가지 않고, 바깥쪽으로 우회했다”며 “여객선이 침몰한 곳은 ‘맹골수로’로 위험한 곳”이라고 말했다. 이날 침몰된 (주)청해진해운의‘세월호’는 6825톤으로 국내에서 운항중인 여객선 중 최대 규모이다.

세월호는 인천항에서 15일 오후 7시 출발하려 했으나 안개 등으로 2시간 늦게 출발했다.

때문에 세월호가 운항시간 단축을 위해 정기항로를 벗어나 단축항로를 선택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날 진도의 기상은 북서풍에 파고 1m에 시정거리는 2해리(3.6㎞)로 안개 등이 짙게 끼지 않았다. 저시정 발령도 없었다.

청해진해운 관계자는 “세월호에는 선장이 두 명 있으며, 이날은 이준석 선장이 운항을 맡았고, 다른 한 명의 선장은 휴가를 갔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세월호가 항로를 이탈했는지 여부는 수사과정에서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청해진해운은 침몰된 선박을 인양하기 위해 크레인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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