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독도 여객선 해수유입, 물체충돌 탓” 잠정결론

2018.04.01 19:21

지난달 31일 독도에서 울릉도로 가던 중 기관실로 바닷물이 유입된 여객선 엘도라도는 바다에 떠다니던 물체와 충동해 일어난 사고로 잠정 결론을 내렸다.

포항지방해양수산청은 1일 “엘도라도가 정박한 울릉도에 직원을 보내 조사한 결과 1번 기관실 외부 스케그가 어떤 물체와 부딪힌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스케그는 배의 키 아래를 지탱하면서 선박 기울기를 완화해주는 일종의 날개다.

해양수산청은 당시 충격으로 기관실 일부가 휘어지고 갈라지면서 바닷물이 들어온 것으로 추정했다.

해양수산청은 그러나 이 여객선과 부딪힌 바다 위 물체가 무엇인지는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해양수산청 관계자는 “현재까지는 불가항력적인 사고로 판단한다”며 “이런 경우 선사에 특별한 제재를 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운행 선사인 대저해운은 “엘도라도 사고 부위를 임시로 수리해 더는 기관실에 물이 들어오지 않는다”고 밝혔다.

대저해운은 2일 한국선급 포항지부 확인을 거쳐 임시 운항 허가를 받는대로 육지에 있는 조선소로 옮겨 수리한다는 계획이다.

지난달 31일 오후 7시 35분쯤 울릉도 남동쪽 22㎞ 바다에서 독도를 떠나 울릉도로 운항 중이던 엘도라도 기관실로 바닷물이 들어왔다. 이 여객선은 침수가 시작되자마자 곧 배수펌프를 작동했고 해경이 가져간 펌프로 물을 모두 퍼낸 뒤 저속 운항해 예정시간보다 3시간 10분여 늦은 오후 11시 37분 울릉 저동항에 도착했다. 이 여객선에는 당시 승객 396명, 승무원 7명 등 403명이 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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