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대 남성 엽총 난사…공무원 2명 사망, 스님 1명 부상

2018.08.21 10:27 입력 2018.08.21 15:21 수정

경북 봉화에서 귀농한 70대 남성이 엽총을 난사해 공무원 2명이 숨지고 스님 1명이 크게 다쳤다

21일 오전 9시 30분쯤 경북 봉화군 소천면사무소에 김모씨(77)가 침입해 직원들을 향해 엽총을 발사했다.

이 사고로 면사무소 직원 손모씨(47)와 이모씨(38) 등 2명이 어깨와 가슴 등에 총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던 중 숨졌다.

앞서 김씨는 이날 오전 9시15분쯤 소천면 임기리 한 사찰을 찾아 스님 임모씨(48)에게 엽총을 발사했다.

임씨는 어깨에 총상을 입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임씨에게 엽총을 쏜 뒤 곧바로 자신의 차로 면사무소에 도착해 직원들을 향해 총을 난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기리와 소천면사무소까지는 3.8㎞가량 떨어져 있다.

엽총을 발사한 김씨는 현장에서 민원인과 직원 4명에게 제압당한 뒤 제압돼 경찰에 넘겨졌다.

당시 김씨는 면사무소 안에서 총을 1∼2발 더 쐈지만 추가 피해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사건 현장에는 임신한 직원 등 10여명이 있었다.

사고로 충격을 받은 일부 여직원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면사무소 직원은 “민원인으로 보이던 김씨가 갑자기 총을 2발 이상 발사한 것 같다”며 “직원 2명은 많이 다쳤다”고 말했다.

김씨는 이날 오전 7시50분쯤 파출소에서 유해조수 수렵을 위해 업총을 받아 나간 것으로 파악됐다.

김씨는 4년 전 소천면 임기리에 귀농해 혼자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사찰쪽에서 내려오는 물을 당초 2가구에서 사용하다 2가구가 새로 전입오면서 물이 부족했고, 최근 가뭄으로 식수 등 물 부족 문제가 심각해지자 김씨가 스님과 갈등을 빚어 온 것으로 보인다”며 “이웃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범행동기 등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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