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 김태호PD “이번 파업은 참언론 위한 것”

2008.12.30 17:57

지난 26일 새벽 6시를 기점으로 시작된 MBC 파업에 <무한도전> 제작진들이 동참한 가운데, 김태호 PD가 “이번 싸움은 1%가 가지려는 언론 독점과 여론의 독점 형성에 맞서는 99% 국민들의 싸움”이라고 말했다.

MBC 노조 카페에 올라온 <무한도전> 김태호 PD의 인터뷰 캡쳐 화면.

MBC 노조 카페에 올라온 <무한도전> 김태호 PD의 인터뷰 캡쳐 화면.

김 PD는 MBC 노동조합 공식카페와의 인터뷰에서 “(파업은)두달, 석달된 자식을 남에게 넘기는 기분이었다. 눈물이 났다”며 “그러나 지금 사태를 방관하면 전 국민의 눈에서 눈물이 날 수 있는 상황이 올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PD는 파업의 정당성에 대해 “미래 공상과학 영화를 보면 빠짐없이 나오는 게 언론의 재벌론이나 사회의 경직된 모습들이다. 그것이 현실이 될 수 있다는 것”이라며 “대학교 때 제일 처음 배웠던 언론의 기능, 견제와 비판의 기능이 상실해 전달의 역할만 할 수 밖에 없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 PD는 “조합원으로서 노조 지침에 따르는 것인데 주도하는 것으로 보여 다른 조합원들에게 죄송한 마음”이라며 “내 뜻이 아니라 참 언론을 위한 노조의 뜻”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싸움은 1%가 가지려는 언론에 대한 독점, 여론의 독점 형성에 맞서는 99% 국민들의 싸움이라고 생각한다”며 “조금 더 많은 분들의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박혜진 아나운서는 “마이크를 놓고 국민들한테 호소해야 된다는 것이 마음 아프기도 하면서 절박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우리나라 국민이자, 언론인으로 가만히 있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박 아나운서는 “재벌과 신문에 방송을 허용한다는 절차가 11월 초에 입법 예고되어 올해 안에 모든 것을 처리한다는 것은 원칙과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면서 “진리는 고독하지만 날로 담대해진다는 말이 있다. 지금 너무나 외롭고 힘겨운 싸움이 될 수도 있지만 더욱 담대해져서 바로 서는 언론, 올바른 공정한 언론인이 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PD들이 뽑은 베스트 프로그램상을 수상한 ‘무한도전’의 유재석은 “아시는 분들은 알겠지만 많은 분들이 함께 하는 축제에 제작진이 함께 하지 못했다”며 “1년 동안 고생한 제작진께 수상의 영광을 돌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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