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도 나서나…평기자들 “파업지지, 힘 보태겠다”

2008.12.30 14:55
경향닷컴

신문방송 겸영 허용과 재벌기업의 방송진출 규제완화 등에 반대하는 언론노조의 총파업을 외면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던 KBS에도 변화의 조짐이 보이기 시작했다.

2002년 이후 입사한 28기 이하 평기자 104명은 30일 성명서를 발표, 언론노조 총파업에 대한 지지의사를 표명하고 KBS노조도 이에 동참해야 한다고 밝혔다.

실명을 공개한 이들은 “방송계의 투쟁을 앞장서 이끌었다던 지난 투쟁은 이제 말 그대로 무용담이 돼버린 것인가”라면서 “동참을 위한 모색도, 연대를 위한 준비도 수면 아래로 가라앉아 버렸다. ‘KBS 동지들을 믿는다’는 여의도 공원에서의 함성이 가슴을 후벼 파는 이유다”며 파업에 동참하지 않는 현재 KBS 상황을 비판했다.

이어 이들은 “우리는 KBS의 동료, 선후배들을 믿는다”면서 “일일이 열거할 수도 없는 ‘재벌 방송’, ‘조중동 방송’의 폐해는 KBS인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것이다. 들끓는 반대 여론에 아랑곳 않는 정부 여당에 대한 분노는 너나 없을 것이다”고 말했다.

성명서를 발표한 이유에 대해서도 “다만 이 분노를 쏟아낼 물꼬가 막혔을 뿐이라고 믿는다. 물꼬만 트이면 KBS도 언론 노동자들의 연대 투쟁에 한발 늦게나마 힘을 보탤 것으로 믿는다”며 “우리가 조금 앞서 물꼬를 트기로 결정한 이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들은 “이를 위해 우리는 가능한 모든 연대와 동참의 길을 찾아볼 것이다. 그리고 힘을 모을 길을 열어 갈 것이다”며 “아울러 한나라당의 ‘언론 장악 악법’ 철회를 요구하며 투쟁에 나설 것을 밝힌 KBS 노동조합은 하루 빨리 언론 노동자들의 파업에 즉각 동참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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