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돌릴 수 없게’… 4대강 공정 10% 초과달성

2010.08.02 22:07
백인성 기자

전체 공구 평균 22.4%

정부, 연말까지 60% 목표

4대강 공사가 숱한 논란에도 불구하고 속도를 내고 있다. 이미 전체 공정률은 10% 정도를 초과 달성한 상황임에도 일부 사업공구에서는 장마가 소강상태에 접어들자 서둘러 공사를 재개했다. 사업 공정률을 더 올려 되돌릴 수 없도록 못을 박겠다는 취지로 보인다.

‘되돌릴 수 없게’… 4대강 공정 10% 초과달성

2일 국토해양부 4대강살리기추진본부에 따르면 7월 말 현재 4대강 전체 공구의 평균 공정률은 22.4%로 목표치인 20.2%를 10% 초과 달성했다.

4대강 사업은 16개 보를 쌓고 5억2100만㎥가량 강바닥을 퍼내는 것이 주된 사업이다.

수계별로는 한강 24.3%, 낙동강 22.1%, 금강 26.5%, 영산강 17.3%의 공정이 진행됐다. 낙동강은 계획대비 13%가량 앞질러 있어 공사진행이 가장 빠르다. 보 설치 공정은 43.8%로 본래 목표인 41.3%를 훌쩍 넘었다. 한강의 이포보가 37.1%, 여주보 41.3%, 강천보 23.1%, 낙동강에선 함안보 34.9%, 합천보 35.9%, 달성보 29.8%, 강정보 29.7%, 칠곡보 59.9%, 구미보 60.7%, 낙단보 75.5%, 상주보 46.0%가 진행됐다.

금강에선 금남보가 가장 빨라 67.3%의 공정이 진행됐다. 영산강은 죽산보와 승촌보가 각 43.4%와 56.1%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준설 공정도 지난달 말까지 목표량 5억2100만㎥의 25.7%인 1억3400만㎥를 퍼냈다. 당초 계획인 1억500만㎥보다 준설량을 2900만㎥ 초과한 셈이다.

목표 공정률을 넘겼지만 준설 및 보 공사를 재개하는 사업공구가 하나둘 늘고 있다. 지난달 말부터 함안보와 합천보, 강정보를 필두로 공사가 다시 시작됐다. 함안보와 합천보는 각 26일과 30일부터 콘크리트 타설 작업을 위해 거푸집을 제작하고 있다. 강정보에서는 지난주부터 준설 작업을 시작했다.

7~9월은 우기인데다 야당과 일부 지방자치단체 및 시민·환경단체가 4대강 사업 중단 또는 재검토를 요구하며 현장 점거농성을 벌이고 있지만 아랑곳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현장 실무자들은 “날씨가 좋을 경우 가물막이에서 물을 빼내는 대로 각지에서 사업이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토부는 연말까지 보 설치와 준설 공정률을 60%로 끌어올릴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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