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름길로 갈까, 폼 나는 길로 갈까’

2010.10.12 02:54

靑, 빌딩 몰린 테헤란로 원해

경찰, 정상들 이동 경로 고민

‘빠른 길로 가야 할까, 고층빌딩 많은 길로 가야 할까.’

경찰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각국 정상들의 이동경로를 놓고 고민에 빠졌다. 경찰 입장에서는 회의장인 강남구 코엑스로 가는 ‘지름길’을 택하는 것이 경호 측면에서 안전하고 효율적이다. 하지만 청와대는 고층빌딩과 대기업이 몰려 있어 각국 정상들이 한국의 발전된 모습을 목격할 수 있는 길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예를 들면 각국 정상들이 인천공항에서 행사장까지 갈 경우 올림픽대로를 통해 이동하다 영동대교로 빠져 코엑스로 가는 것이 최단거리다. 그러나 경찰은 윗선의 뜻을 고려해 한남대교 남단에서 빠져 빌딩들이 밀집한 강남대로나 테헤란로를 지나가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문제는 경호다. 강남 번화가를 거치게 되면 경호에 돌발변수가 많아진다. 넓어진 경호 반경에 따른 경비병력 충원도 필요하다. 교통 통제시 우회도로 확보나 차량 정체도 고민거리다.

경찰 관계자는 “강남대로나 테헤란로는 상습 정체 구간인 데다, 정상들이 이동하는 도중에 시위대와 충돌할 가능성도 높아진다”고 말했다. 경비 병력 수요와 위험 요소를 예측하기 어렵다는 얘기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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