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 대통령이 14일 오전 서울중앙지검에 도착해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적용된 혐의는 삼성전자의 다스 소송비 대납,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수수 등 110억원대 뇌물 수수를 비롯한 20여가지입니다.
역대 대통령 중 네번째로 검찰 포토라인에 선 이명박 전 대통령은 “참담한 심정이다. 안보환경이 엄중한 때에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말했습니다. 미리 준비해 온 입장문에는 ‘엄중한’ ‘말을 아껴야 한다고 스스로 다짐’ 등에 밑줄이 그어져 있었습니다. 이날 이명박 전 대통령은 입장문을 읽은 다음 “100억원대 뇌물 수수 의혹은 부인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답하지 않고 안으로 들어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