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검찰 출석

검찰 “MB, 다스·도곡동 땅 본인과 무관하다고 진술”

2018.03.14 14:27 입력 2018.03.14 17:38 수정

이명박 전 대통령(77)을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하고 있는 검찰은 14일 오후 2시 조사 상황에 대해 취재진에게 브리핑했다. 검찰 관계자는 “(이 전 대통령이) 답변을 거부하거나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지는 않고 직접 답변을 많이 하고 있다”며 “다스나 도곡동 땅, 차명 의심 재산들은 본인과 무관하다는 입장인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검찰은 다스 의혹을 먼저 조사하고 있으며 오전 조사는 오후 1시5분쯤 마무리됐고 오후 2시부터 다시 조사에 들어갔다고 했다. 다음은 검찰과 취재진의 일문일답이다.

14일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 이명박 전 대통령이 피의자신분으로 출석해 준비한 메시지를 발표하고 있다./ 출처 사진공동취재단=연합뉴스

14일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 이명박 전 대통령이 피의자신분으로 출석해 준비한 메시지를 발표하고 있다./ 출처 사진공동취재단=연합뉴스

-다스 실소유주 관련해서 이 전 대통령은 여전히 부인하는 취지로 진술하나.

“(이 전 대통령이) 이미 언론에 밝히셨으니 설명하겠다. 진술하시는 내용과 태도를 말씀드리는 것은 수사 중간단계에서 선을 넘는 것 같고 다스나 도곡동 땅, 차명 의심 재산들은 본인과 무관하다는 입장 갖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다.”

-이 전 대통령이 직접 답변 많이 하나.

“네. 충분히 하고 있다. 묵비권을 행사한다든가 그렇지는 않다.”

-작년에 박근혜 전 대통령 조사 때와 비교해보면 조사 속도가 비슷한가.

“혐의 내용이나 성격, 양이 다르기에 그렇게 비교하기는 어려울 듯하다. 이 전 대통령께서 답변을 거부하시거나 아니면 묵비권을 행사하시거나 그런 입장은 아니다.”

-다스 조사는 언제까지 하나.

“오후 내에는 종료하려고 한다.”

-다스 의혹을 먼저 조사한 취지는 무엇인가.

“저희 나름대로의 선택이다. 전략이 이렇다저렇다 지금 단계에서 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

-다스 의혹을 먼저 한 것은 조사 분량의 차이 때문인가.

“자연스런 진행이다. 그걸(다스 의혹)로 시작된 사건이지 않느냐. 특별한 이유가 있다기 보다는 다스 실소유주 문제가 여러가지 범행 동기나 전제사실로서 (먼저 조사해) 좀 확정짓고 나가는 게 효율적이기 때문에 먼저한 측면이 있다 정도의 설명을 드리겠다.”

-조사방식은 어떻게 이뤄지고 있나

“수사과정에서 다수 확보한 객관적 자료들을 일부 제시하는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다. 제한된 시간내에서 효율적으로 조사하는 방법들이다.”

-이 전 대통령이 조사에서 혐의를 전면 부인했나, 아니면 인정하는 부분도 있나.

“검찰 조사에서는 사실관계 확인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혐의를 부인하는지 일방적으로 말하기는 어렵다. 차명재산 등 의혹 관련해 본인 재산이 아니라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수사과정을 중계하는 것이라기보다는 그동안 입장 유지하는 정도로만 말씀드린다. 상세한 진술 내용을 조사 진행 단계에서 실시간으로 말씀드리는 것은 적절치 않다.”

-현재 시점에서 긴급체포를 할 가능성은 없나.

“전혀 검토해본 바 없다. 정한 시간에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나와주셨고 시간도 맞춰주셨기에 그런 상황 생기진 않을 것 같다.”

-이 전 대통령이 변호인 조력은 적극 받고 있나.

“필요한 조력 받고 있다. 네 분이 가급적이면 숫자 제한하지 않고 충분히 받도록 하고 있다.”

-변호인의 수기 메모도 허용하고 있나.

“당연히 허용한다. 이 사건 말고도 저희 특별수사에서 (변호인의 메모를) 불허하지 않는다.”

-이 전 대통령이 피로를 호소하거나 휴식을 갖지는 않았나.

“필요하시면 언제든지 조치할 계획이다. 오전에는 본거 같지는 않다.”

-조사 과정에서 변호인 측에서 이의 제기하고 그런 건 없어?

“제가 본 바로는 없다.”

-이 전 대통령이 밖에서는 수사 성격에 대해 정치보복이라고 했는데, 조사 직전 면담 과정에서 비슷한 취지로 말했나

“주변 사정이나 편견 없이 조사해줬으면 좋겠다고 하셨고 저희는 법에 따라 공정히 조사하겠다고 말씀드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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