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5주기

해수부, 이달 중 ‘침몰 원인 빼고’ 세월호 백서 발간

2019.04.15 22:07 입력 2019.04.15 22:47 수정

‘명확한 진상 못 밝혔다’ 판단

2기 특조위 조사활동에 기대

15일 측면 대부분이 녹슨 세월호가 목포신항에 거치돼 있다. 16일이 참사 5주기인데도 침몰 원인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연합뉴스

15일 측면 대부분이 녹슨 세월호가 목포신항에 거치돼 있다. 16일이 참사 5주기인데도 침몰 원인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연합뉴스

세월호 참사에 대한 진상규명 목소리는 5년간 이어졌지만 침몰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정부의 첫 ‘세월호 참사 백서’가 이달 중 발간될 계획이지만 침몰 원인에 관한 내용은 없다.

해양수산부 관계자는 “침몰 원인은 백서에 담지 않는다. 논쟁이 될 만한 평가 등 주관적 서술은 가능한 한 배제하고 인양·수습·수색 등 객관적인 사실 위주로 정리해 후일 재난에 참고가 되게 하려고 한다. 침몰 원인을 밝히는 것은 객관적인 위치에서 조사 권한이 있는 2기 특조위가 해야 할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백서는 최종 교열과 검수 작업 중이다. 해수부는 유가족이 원치 않은 사진이나 개인정보를 삭제하고 논쟁의 여지가 있는 부분을 교차 점검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유가족의 마음을 상하게 할 문구 하나, 단어 하나라도 있는지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가족과 시민사회가 침몰 원인을 밝히려고 수차례 노력했지만 ‘정답’을 내놓진 못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국정농단’으로 탄핵된 2017년 3월 출범한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선조위)는 침몰 원인을 두고 2가지 상반된 의견을 내놓았다. 8월 나온 선조위 종합보고서에는 기계 결함, 급격한 우회전, 무리한 증개축, 화물 과적, 부실 고박, 복원력 감소로 세월호가 침몰했다는 ‘내인설’과 충돌 등 외력에 의한 침몰 가능성 등을 추가로 조사해야 한다는 내용의 ‘열린 안’ 두 가지가 담겼다. 그해 4월11일 세월호 선체가 인양돼 목포신항에 거치되면서 침몰 원인 조사도 급물살을 탔지만 하나의 결론을 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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