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단체에 이용만 당해”

2020.05.07 21:41 입력 2020.05.07 22:01 수정

이용수 할머니 “성금 사용 의문”

수요시위 참석 중단 뜻도 밝혀

정의기억연대 “할머니가 오해”

“위안부 단체에 이용만 당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92·사진)가 7일 위안부 관련 단체에 이용만 당했다면서 “수요시위에 더 이상 참석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수요시위는 위안부 문제 해결을 촉구하기 위해 매주 수요일 주한 일본 대사관 앞에서 열리는 행사로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가 이끌고 있다.

이 할머니는 이날 대구 남구 한 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위안부 관련 단체들의 운영이 투명하게 이뤄지지 않고 있다”면서 정대협 등 위안부 관련 단체를 비판했다. 이 할머니는 “성금 등이 모이면 할머니들에게 써야 하는데 그런 적이 없다”며 기부금 사용 과정에도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학생들 고생시키고 교육도 제대로 안 되는 수요시위를 없애야 한다”면서 “(나도) 다음주부터 수요시위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사례를 모은 책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이 할머니는 21대 총선에서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로 당선된 윤미향 전 정의기억연대 이사장을 작심한 듯 비판했다. 그는 “위안부 문제는 윤씨가 와서 해결해야 한다. 윤씨는 국회의원 하면 안 된다.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의기억연대 측은 “(할머니의) 회비 관련한 말씀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재단은 외부감사를 받고 공시하게 돼있다. 피해자 직접 지원 이외 할머니들이 해외활동하실 때 재정적·인적 지원도 했다. 활동 내용 속에서 다 증명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할머니가 서운하셨거나 오해한 부분도 있을 수 있다. 30년을 함께하다보니 가족처럼 (관계에) 부침이 있다. 코로나19 사태 때문에 최근 찾아뵙지 못했고, 윤 대표가 단체를 떠난다고 생각해 속상하셨을 수 있다”면서 “자세한 내용은 정리해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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