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수, 정의연과 2차 만남…"수요시위 지지하지만 방식 바꿔야"

2020.07.03 19:33 입력 2020.07.04 20:11 수정

이용수 할머니(아래 맨 오른쪽)가 3일 대구 남구의 한 찻집에서 이나영 정의기억연대 이사장(이래 가운데) 등과 만남을 가지고 있다. 정의연 제공

이용수 할머니(아래 맨 오른쪽)가 3일 대구 남구의 한 찻집에서 이나영 정의기억연대 이사장(이래 가운데) 등과 만남을 가지고 있다. 정의연 제공

이용수 할머니가 이나영 정의기억연대(정의연) 이사장과 두번째 만남에서 “수요시위를 지지하지만 방식은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할머니는 ‘위안부’ 문제 해결을 상징하는 ‘평화의 소녀상’ 건립 활동에 대해서도 지지 의사를 밝혔다.

이 할머니는 3일 대구 남구의 한 찻집에서 위안부 문제 관련 단체들과 만나 위안부 운동을 논의했다. 이 이사장을 비롯해 이경희 일본군‘위안부’할머니와함께하는마·창·진시민모임 대표, 송도자 일본군‘위안부’할머니와함께하는통영거제시민모임 대표, 서혁수 정신대할머니와함께하는시민모임 대표 등이 참석했다.

정의연에 따르면 이 할머니는 “수요시위를 지지하지만 방식의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했다. 정의연 측은 “이 할머니가 피해자 생존 유무에 상관없이 단체가 있는 지역인 창원, 부산, 통영, 거제에서 우선 수요시위를 진행하자고 했다. 이 할머니는 건강이 허락하는 범위 내에서 직접 혹은 영상 참여로 함께 하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 할머니는 소녀상 건립도 계속돼야 한다는 의사를 피력했다고 정의연은 전했다. 정의연 측은 “이 할머니가 ‘평화의 소녀상은 여러 할머니 역할을 한다’고 했다”며 “‘평화의 소녀상은 끝끝내 세우자’ ‘마지막에는 일본 동경 한복판에 세워 오가는 사람이 모두 사과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했다. 정의연은 이 할머니가 위안부 피해자를 지칭하는 용어는 ‘일본군 성노예제 피해자’ 대신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로 써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할머니는 젊은 세대 교육과 한·일 청년세대 교류를 위한 방법으로 지역별 위안부 역사교육관 건립과 활성화를 원한다고 정의연은 전했다. 위안부 피해자 지원시설인 경기도 광주 ‘나눔의 집’ 명칭은 ‘경기도 광주, 일본군 위안부 역사관’으로 바꾸고 기존 역사관에 교육관을 설치해야 한다고 했다고 한다. 정의연 관계자는 “이 할머니의 말씀을 숙고하고 지역 단체들과 연대해 더욱 열심히 활동해 나가고자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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