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기후선언’ 내놨지만…한국 올해도 기후위기대응지수 최하위권

2021.11.09 18:30

CCPI 순위 그래프. 파란색은 온실가스 배출, 초록색은 재생에너지, 보라색은 에너지 소비, 주황색은 기후정책 수준을 의미한다. 총 64개국 중 우리나라는 59위를 차지했다. 기후솔루션 제공

CCPI 순위 그래프. 파란색은 온실가스 배출, 초록색은 재생에너지, 보라색은 에너지 소비, 주황색은 기후정책 수준을 의미한다. 총 64개국 중 우리나라는 59위를 차지했다. 기후솔루션 제공

2050 탄소중립 등 정부가 내놓은 여러 기후대응 선언에도 불구하고 기후정책과 이행 수준을 평가한 지수에서는 한국이 여전히 세계 최하위권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후솔루션은 9일 한국의 기후변화대응지수(CCPI)가 64개국 중 59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CCPI는 국제 평가기관인 저먼워치와 기후 연구단체인 뉴클라이밋 연구소가 전세계 온실가스 배출의 90%를 차지하는 60개국과 유럽연합(EU)을 대상으로 기후정책과 이행 수준을 평가해 산출하는 지수다. 매년 각 국가의 최신 기후정책과 이슈를 반영해 업데이트 된다.

기후솔루션에 따르면 한국은 올해 64개국 중 59위를 기록했고, 한국보다 저조한 성적을 받은 국가는 대만과 캐나다, 이란, 사우디아라비아, 카자흐스탄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지난해 CCPI에서 61개국 중 53위를 기록했던 것과 크게 차이가 없는 것이다. 올해 1~3위는 빈 자리로 남겨졌다. 어떤 나라도 기후위기 대응에 충분한 정책을 내놓거나 이행을 하지 못했다는 의미다. 4위는 덴마크가 차지했고, 스웨덴과 노르웨이, 영국이 뒤를 이었다.

CCPI는 조사 대상국의 온실가스 배출과 재생에너지, 에너지 소비, 기후 정책 등 4가지 부문의 점수를 책정해 평가한다. 한국은 온실가스 배출과 에너지 소비 부문에서 ‘매우 낮음’, 재생에너지와 기후 정책 부문에서는 ‘낮음’ 평가를 받았다. 해외 석탄 투자 중단,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법 제정, 2030년까지 2018년 온실가스 배출량 대비 40% 감축 등 여러 기후정책을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1.5도 지구 온난화’를 막기에는 충분치 않다는 평가를 받은 것이다.

기후솔루션 한가희 연구원은 “CCPI가 여전히 하위권인 것을 보면 그 발표들을 이행하는 실제 정책 수준이 크게 유의미하지 않았음을 의미한다”며 “탄소중립 달성을 저해하는 근본적인 문제를 파악하고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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