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25

버려질뻔한 서소문빌딩 ‘명품소나무’, 서대문구 공원으로?

2023.03.22 11:16

[서울25]버려질뻔한 서소문빌딩 ‘명품소나무’, 서대문구 공원으로?

서울 삼성생명 서소문빌딩 소나무들이 서대문구 공원으로 옮겨졌다. 재개발 사업으로 버려질 뻔한 ‘명품 소나무’들이 공원으로 옮겨져 보존되는 것이다.

서대문구는 중구 서소문로 삼성생명 서소문빌딩 소나무 13그루를 최근 관내 공원 2곳으로 옮겨 심었다고 22일 밝혔다. 수령 40여년이 넘는 이들 소나무는 모양에 따라 한 그루에 수백만원에서 많게는 2000만원 이상 호가해 총 2억여원의 가치를 지닌다고 서대문구는 설명했다.

삼성생명이 소나무를 기증한 데는 서대문구 관계자들의 노력이 컸다. 서대문구 관련 부서 담당자들은 서울시와 삼성생명과 협의를 추진하면서 수차례 현장을 방문한 끝에 나무를 기증받았다.

명품 소나무들은 서대문구 복주산근린공원과 창천근린공원에 각각 10그루, 3그루가 새로 둥지를 틀었다. 이들 나무는 공원에 원래 있던 팥배나무와 화살나무 등과 조화를 이뤄 아름다운 경관을 선사하고 있다.

서대문구는 적극 행정으로 예산을 절약하면서도 관내 공원의 조경 공간 품격을 높였다고 평가하고 있다.

이성헌 서대문구청장은 “수목의 경제적 가치도 크지만 개발 사업으로 인해 사장될 수도 있었던 나무들을 훼손 없이 보존하게 돼 보람이 있다”고 말했다.

서소문빌딩은 1985년 준공 이후 삼성그룹을 상징하는 건물로 자리잡았다. 소나무 조경수 등을 고 이병철 회장이 직접 챙겼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현재 소유는 삼성생명으로, 최근 내부 철거와 주변지역 발굴조사 등이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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