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낮의 공원에 약 700마리의 반려견들이 모였다. 이들은 서울시로부터 정식 순찰대로 임명받은 반려견 순찰대다. 4월의 마지막 날인 30일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은 온통 개 짖는 소리로 가득했다. 이곳에선 이날 2023년 서울 반려견 순찰대의 발대식이 열렸다.
서울시에서는 반려견과 산책하면서 동네를 순찰하는 방범 활동을 접목한 ‘서울 반려견 순찰대’를 운영하고 있다. 2022년 5월 강동구를 시작으로 올해는 25개 자치구로 확대하기 위해 3월 27일부터 4월 19일까지 참여자를 모집했다.
심사는 총 1,800여 팀이 지원한 가운데 지난 4월 22일과 23일 양일간 망원 유수지 체육공원·뚝섬유원지 수변 무대·송파 반려견 놀이터 등에서 진행됐다.
선발된 반려견 순찰대는 주 1회 이상 활동을 해야 하고, 자치경찰 위원회의 요청에 따라 순찰 활동을 진행할 때에는 안전수칙에 따라 활동을 수행하며 보호자와 반려견의 안전도 중요시해야 한다. 반려견과 반려 견주는 도심에서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찾고, 눈에 띄지 않는 불편한 것들을 찾아내는 등 범죄나 위험요소를 살피고, 안전사고를 예방하는 지역 안전지킴이 역할을 하게 된다. 사진·글 조태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