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시, 한국전쟁 당시 순교한 ‘진 야고보 신부’ 순교 터 정비···4일 동상 제막식

2024.07.02 12:48

강원 삼척시 자원동 140의 2번지 일원의 ‘진 야고보 신부 순교 터’에 조성된 벽화. 삼척시 제공

강원 삼척시 자원동 140의 2번지 일원의 ‘진 야고보 신부 순교 터’에 조성된 벽화. 삼척시 제공

강원 삼척시는 자원동 140의 2번지 일원의 ‘진 야고보 신부 순교 터’에 대한 정비를 완료하고, 오는 4일 축복식과 동상 제막식을 진행한다고 2일 밝혔다.

진 야고보 신부는 근현대 삼척지역에서 활동한 미국인 신부다.

1949년 목조건물을 사들여 삼척 본당을 설립하고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라는 성경 구절을 몸소 실천하는 등 종교인으로서의 소임을 다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어린이를 보호하고, 빈민구제에도 앞장서 삼척지역에서 명망이 높았다.

진 야고보 신부는 1950년 한국전쟁 발발 이후 피란 권유를 뿌리치고 성당을 지키다가 남침한 북한군에게 잡혀 순교했다.

삼척시는 지난해부터 역사적·종교사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지닌 진 야고보 신부의 순교 터를 정비하는 사업을 추진해 왔다.

순교 터에는 진 야고보 신부의 행적을 기록한 벽화와 동상, 공원 등이 조성됐다.

삼척시 관계자는 “지역주민에게 사랑을 베푼 진 야고보 신부의 정신을 기리기 위해 순교 터를 정비하게 됐다”며 “시민과 방문객이 순교지를 찾아 역사적·종교사적 의미를 되살려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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