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野 “언론, 못 마땅해” 유감 표명

2005.09.01 11:19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이 최근 정치 이슈를 다룬 언론들의 보도행태에 대해 강도높게 유감을 표명했다.

열린우리당 문희상 의장은 1일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노무현 대통령과의 간담회(30일)를 다룬 언론보도와 관련, “참으로 많을 걸 생각하게 하고 분위기 또한 숙연하게 토론을 이어갔는데도 불구, 일부 언론에서 완전 왜곡하는 것을 보고 놀랐다”며 “이렇게 해석될 수도 있구나. 인간사 불가사의하다는 생각마저 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대통령은 정치생애 마지막이라며 모든 것을 내놓을 수 있다는 일관된 정치철학과 신념을 말하고, 이로 인해 의아해하거나 반대했던 사람들도 진정성 만큼은 의심하지 않게 됐다”며 “그런데 (일부 언론들이) 하야를 생각했다거나 탈당을 우려했다는 등 꼬투리를 잡고 있다”고 강도높게 유감을 표명했다. 그러면서 문 의장은 꼬투리를 잡히지 않게 내부단속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한나라당은 지난 29-30일 강원도 홍천 의원연찬회 관련 보도에 대해 아쉬움을 토로했다.

강재섭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상임운영위에서 “정당에서 의원들간의 얘기가 오가다보면 오버하는 경우도 있고 다양한 의견이 자연스럽게 나오는데 언론이 개그콘서트 수준이었다고 얘기하는 것은 바람직스럽지 못하다”며 “1박2일동안 큰 흐름이 잡혔고 아주 유익한 연찬회였다”고 언론보도를 우회적으로 반박했다.

그는 이어 “노무현 대통령의 연정 제안과 관련된 여당의 분란과 한나라당의 반대 관련 기사만 나오고 ‘세금과의 전쟁’이나 ‘소주값 인상 반대’ 등은 보도되지 않았다”며 정책제안 중심이 아닌 대통령 중심의 보도 행태에 대해 바람직스럽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송영선 의원은 “한나라당 연찬회를 개그콘서트 수준이라고 평가했는데 신체에 가장 필요한 것이 웃음과 개그”라며 “한나라당이야 말로 국민 삶에 웃음을 주는 당”이라고 다소 이채로운 해석을 내놓았다.

〈미디어칸 안광호기자 ahn7874@kh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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