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안 표결 ‘운명의 날’

새누리 찬성표, 35+α전망…‘탄핵열차’ 정시에 도착할까

2016.12.08 22:26 입력 2016.12.08 22:30 수정

막판 표단속 ‘폭풍전야’…표결 직전까지 찬반파 대치 예상

야당·무소속 172명 합치면 탄핵 가결 정족수 ‘200’ 넘어

부결 주장하는 친박계는 “50 대 50”…여전히 보수적 분석

<b>긴박한 국회 본회의장</b> 의원들이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 표결을 하루 앞둔 8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본회의 개의를 기다리고 있다. 야당 의원들은 ‘박근혜 탄핵’이라고 적힌 팻말을 의원석 위에 올려놓고 있다.  김창길 기자 cut@kyunghyang.com

긴박한 국회 본회의장 의원들이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 표결을 하루 앞둔 8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본회의 개의를 기다리고 있다. 야당 의원들은 ‘박근혜 탄핵’이라고 적힌 팻말을 의원석 위에 올려놓고 있다. 김창길 기자 cut@kyunghyang.com

여야는 8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 표결이 카운트다운에 들어가면서 막바지 표 단속에 들어갔다. 현재로선 탄핵 찬성표가 가결선(200명)을 넘을 거란 전망이 우세하다. 다만 탄핵 저지에 나선 새누리당 주류를 중심으로 부결 전망도 일부 제기된다. 탄핵안 가부뿐 아니라 찬반표 규모가 향후 정국과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표결 직전까지 찬반파의 치열한 대치가 예상된다.

헌법상 탄핵안 가결을 위해선 국회 재적의원의 3분의 2인 200명 이상이 찬성표를 던져야 한다. 더불어민주당·국민의당·정의당 등 야 3당과 무소속을 더해 172명은 찬성표로 분류된다. 남은 28명을 새누리당에서 채울 수 있을지, 채운다면 가결선을 얼마나 넘을지가 관건이다.

일단 캐스팅보트를 쥔 새누리당 비주류의 ‘탄핵연대’ 유지 결정으로 무게추는 ‘가결 경계선→가결’로 기울고 있다는 분석이 조심스레 나온다. 탄핵안에 포함된 ‘세월호 7시간’ 의혹과 친박계의 막판 회유 등 일부 변수가 남았지만 큰 물줄기는 바꾸기 어려울 것으로 비주류 측은 분석하고 있다.

새누리당 비주류 주축 비상시국위원회 대변인 격인 황영철 의원은 이날 “확실한 찬성표는 35명”이라고 말했다. 이 경우 207명의 찬성표로 탄핵안은 가결된다. 이에 더해 친박계에서도 찬성표를 던지는 이탈현상이 나타나면서 210~220표도 가능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비주류 일각에선 최대 230표까지 내다보는 시각도 있다.

야 3당은 야당 내 이탈표는 없다고 보고, 가결선을 넘긴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는 “현재 가결 정족수를 조금 넘긴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국민의당은 자체 집계 결과 새누리당에서 50표 정도 찬성표가 나오면서 220여명의 찬성으로 탄핵안이 가결될 것으로 분석했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페이스북에 “9일 탄핵열차가 국회에 도착, 박 대통령을 탄핵한다”고 가결을 기정사실화 했다. 정의당도 205~225표 사이로 탄핵안이 가결된다고 보고, 새누리당 찬성표에 따라 최대 230명까지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탄핵안 부결을 주장하는 친박계에선 이보다 보수적인 분석이 나온다. 무기명 표결에서 여당 ‘탄핵 찬성파’ 이탈도 나타날 수 있어 야당과 비주류 예측보다 찬성파가 줄어들 수 있다는 것이다. 홍문종 의원은 “200표가 넘으면 넘고 모자라면 모자라는 수준에서 결정이 나지 않을까”라며 가결과 부결 가능성을 50 대 50으로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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