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안 표결 ‘운명의 날’

오늘 국회는…출입 제한되지만 ‘담장 밖 촛불집회’ 허용

2016.12.08 22:22

방청석 100석 시민 참관 가능

국회가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표결이 진행되는 9일 시민들의 국회 내 출입은 제한하되 국회 밖에서 진행되는 집회 및 시위는 허용키로 했다.

정세균 국회의장은 8일 새누리당 정진석,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와 회동한 뒤 ‘9일 국회 출입에 대한 입장문’을 통해 “경찰과 협조해 국회 앞에서 평화적이고 안전한 국민 집회가 보장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정 의장은 입장문에서 “대통령 탄핵 문제는 우리 국민 모두가 지대한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는 사안”이라며 “당일 이를 지켜보기 위해 국회 광장 개방에 대한 국민적 요구가 높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정 의장은 이어 “어느 때라도 국민의 자유로운 의사 표현은 보장되어야 한다”면서 “국회 경내에서의 집회와 시위는 허용될 수 없지만 법적 테두리 내에서 주권자의 평화롭고 자유로운 의사 표현을 보장하는 것은 국회의 당연한 책임”이라고 했다.

국회는 또, 표결 당일 본회의장 내 100석을 각 정당에 의석수별로 배분해 시민들이 참관할 수 있도록 했다.

국회 외곽의 경찰 차벽은 권위적이고 불통의 느낌을 준다는 이유로 설치하지 않을 방침이다.

이미 계획된 공청회나 세미나 등도 예정대로 진행된다. 9일 예정된 공청회·세미나는 모두 31개로, 약 1500명이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야당과 시민단체가 이날부터 1박2일 동안 국회 의원회관에서 공동 개최키로 했던 ‘국회 점령 시국토론회’는 불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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