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통합반대파 “안철수 재신임 17%뿐…즉각 퇴진하라”

2017.12.31 11:27 입력 2017.12.31 15:07 수정

국민의당 통합반대파 측 당원들이 31일 국회 정론관에서 안철수 대표의 퇴진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당 통합반대파 측 당원들이 31일 국회 정론관에서 안철수 대표의 퇴진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당 통합 반대파 의원들이 31일 전 당원 투표 결과에 대해 “안철수 대표에 대한 명백한 불신임의 표시”라고 주장하며 대표 퇴진을 요구했다.

전 당원 투표율 23.0% 가운데 찬성 응답자 비율(74.6%)을 반영하면 전체 당원 가운데 약 17.2%만 재신임했기 때문에 즉각 사임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투표율이 3분의 1에 미치지 못해 원천 무효라는 입장도 주장했다.

통합에 반대하는 의원 18명과 당원들은 이날 국회 정론관 기자회견에서 “당헌당규에 명시된 최소 투표율 3분의 1 기준에 못 미친 이번 투표는 바른정당과의 합당에 대한 반대이자, 안 대표에 대한 명백한 불신임의 표시”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보수야합 추진을 저지하고 안 대표를 퇴출시켜 국민의당을 지키기 위해 ‘국민의당지키기운동본부’를 출범한다”면서 안 대표 퇴진을 촉구했다.

이들은 “합당은 전당대회에서 결정하라는 당헌도 어기고, 안 대표 자신의 재신임과 연계하는 꼼수까지 부려 얻어낸 결과치고는 너무나 초라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무상급식 주민투표 투표율이 25.7%에 그치자 즉시 시장직을 사퇴한 바 있다”면서 “전 당원 투표에 실패한 안 대표는 이를 타산지석으로 삼고 합당 추진도 당장 중단해야 한다”고 했다.

이들은 이날 발표한 입장문에서 “바른정당은 국민의당과 정체성이 다르다. 위안부 문제 졸속 합의에도, 개성공단 일방적 폐쇄에도 그들의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다”면서 “국민의당이 가야 할 길은 보수우경화 합당이 아니며, 안 대표의 무리한 선택은 국민의당을 사지로 몰아넣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기자회견문에는 김경진·김광수·김종회·박주선·박주현·박준영·박지원·유성엽·윤영일·이상돈·이용주·장정숙·장병완·정동영·정인화·조배숙·천정배·최경환(가나다순) 등 의원 18명이 서명했다.

국민의당지키기운동본부 대변인격인 최경환 의원은 “주요 당직을 맡고 있는 의원들이 직접 선언에 참여하는 것은 어려운 사정이 있다. 다른 일정으로 불참한 의원들을 포함하면 20명이 훨씬 넘는 다수 의원이 운동본부의 뜻에 공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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