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입한 그가 외친 한 마디는?···국민의당 ‘격렬한 하루’

2017.12.31 14:31 입력 2017.12.31 15:16 수정

‘안돼!’ 김창길 기자 cut@kyunghyang.com

‘안돼!’ 김창길 기자 cut@kyunghyang.com

■ “재신임 확정을 선포합니다”

2017년의 마지막 날인 31일,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 관련 안철수 대표의 재신임을 묻는 ‘전 당원 투표’ 결과가 마침내 공개됐습니다. 74.6%의 찬성. 그러나 통합 반대파의 반발이 만만치 않습니다. 개표 결과를 발표하는 순간에는 통합에 항의하는 신원미상의 남성이 난입해 선관위원장 이동섭 의원의 멱살을 잡고 욕설을 하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전 당원 투표 결과를 두고 팽팽하게 맞섰던 국민의당 의원들의 모습을 <포토뉴스>로 정리해봤습니다.

‘재신임 확정을 선포합니다!’ 연합뉴스

‘재신임 확정을 선포합니다!’ 연합뉴스

■ ‘74.6%’의 찬성, 그러나 …

27일부터 30일까지 진행된 이번 ‘전 당원 투표’에는 전체 당원 26만 437명 중 5만 9911명인 23%이 투표에 참여했습니다. 이 중 74.6%에 해당하는 4만 4706명이 ‘찬성’의 뜻을 밝혔고, 이에 국민의당은 바른정당과의 통합 절차를 밟게 됩니다. 그러나 통합 반대파는 투표율이 낮은 점을 들어 ‘원천 무효’ 주장을 펼치고 있습니다.

‘국민의당이 가야할 길은 보수우경화 합당이 아니다!’ 김창길 기자 cut@kyunghyang.com

‘국민의당이 가야할 길은 보수우경화 합당이 아니다!’ 김창길 기자 cut@kyunghyang.com

■ 국민의당지키기 운동본부 출범

통합에 반대하는 18명의 국민의당 당원들은 곧바로 결과에 불복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했습니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열어 “당헌당규에 명시된 최소 투표율 3분의 1 기준에 못 미친 이번 투표는 바른정당과의 합당에 대한 반대이자, 안 대표에 대한 명백한 불신임의 표시”라며 ‘국민의당지키기운동본부’ 출범을 선포했습니다. 이들은 “합당은 전당대회에서 결정하라는 당헌도 어기고, 안 대표 자신의 재신임과 연계하는 꼼수까지 부려 얻어낸 결과치고는 너무나 초라하다”고 비판하며 “국민의당이 가야 할 길은 보수우경화 합당이 아니며, 안 대표의 무리한 선택은 국민의당을 사지로 몰아넣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것이 개혁정당의 길!’ 김창길 기자 cut@kyunghyang.com

‘이것이 개혁정당의 길!’ 김창길 기자 cut@kyunghyang.com

■ 나에게 ‘철수’는 없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좌고우면 하지 않고 통합의 길로 전진하겠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는 “우리 당원들의 의지는 분명했다. 국민의당이 지금처럼 머뭇거리다가는 소멸된다는 강한 채찍질을 해주신 것”이라며 “당원의 뜻이 명백하게 드러난 만큼 이제 우리는 힘을 하나로 모아야 한다. 우리가 가려는 길은 정당의 기반을 전국으로 넓히고 남녀노소가 고르게 지지하는 개혁정당의 길”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무망한 마음이 든다’ 연합뉴스

‘무망한 마음이 든다’ 연합뉴스

■ ‘한계를 느낀다’

안 대표는 이날 당내 반대파를 향한 서운한 마음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그는 “반대하는 분들과 만나면서 조금은 성과가 있기도 하고 때로는 무망한 마음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개혁을 기치로 출발한 국민의당의 정신과 가치에 대해서는 마음이 같다고 하는 것을 알기에 계속 호소하는 것”이라며 “새로운 정치를 국민들께 돌려드리고 싶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에 힘을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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