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교일 “성추행 몰랐다”···서지현·임은정 주장과 달라 논란

2018.01.30 09:47 입력 2018.01.30 20:15 수정

자유한국당 최교일 의원.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최교일 의원.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최교일 의원은 30일 과거 법무부 검찰국장 재직 당시 법무부 고위급의 성추행 사건을 덮었다는 의혹 제기와 관련해 “사건 내용을 전혀 알지 못했고 언론 보도를 통해 알게 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피해 당사자인 서지현 검사와 이 사건을 파헤치려 한 임은정 검사 주장과 배치돼 향후 논란이 계속 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 의원은 이날 설명자료를 통해 “저는 서 검사와 전혀 알지 못하는 사이”라며 “2009년 8월부터 2011년 8월까지 검찰국장으로 재직했고, 서 검사는 2011년 2월 서울북부지검에서 여주지청으로 이동했다”고 밝혔다. 그는 “여주지청은 검사들이 비교적 선호하는 지청”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저는 이 사건 현장에 있지도 않았고, 이 사건과 관련해 당시부터 지금까지 서 검사와 통화하거나 기타 연락을 주고받은 사실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

최 의원은 “서 검사도 당시엔 이의제기를 하지 않았다고 하는데 문제가 불거지지 않은 사건을 어떻게 무마했다고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면서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사건 내용을 알지도 못했고 무마하거나 덮은 사실도 전혀 없음을 분명히 밝힌다”고 강조했다. 최 의원은 “대검찰청에서 진상조사를 한다고 하니 곧 모든 사실이 밝혀질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최 의원의 설명은 서 검사의 주장과 배치된다. 서 검사는 검찰 내부통신망(이프로스·e-Pros)에 올린 글에서 “임은정 검사가 당시 최교일 검찰국장에게 불려가서 ‘당사자가 문제삼지 않겠다는데 니가 왜 들쑤시고 다니냐’고 질책을 당했다고 한다”고 폭로했다. 임 검사 역시 페이스북에 글에서 당시 상황을 설명하면서 “모 검사장이 나를 호출해 ‘피해자가 가만히 있는데 왜 들쑤시냐며, 그 추태를 단순 격려라고 주장하며 저에게 화를 내더라”고 했다. “사건 내용을 전혀 알지 못했다”는 최 의원 주장과는 전혀 다른 이야기다.

앞서 창원지검 통영지청 소속 서 검사는 이프로스에 전 법무부 고위급 간부에게 성추행을 당했고, 당시 법무부 검찰국장인 최 의원이 사건을 앞장서 덮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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