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 ‘정통성 흔들기’ 나선 야당

2021.07.22 21:03 입력 2021.07.22 21:07 수정

배현진 “주작 대통령” 발언도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야당이 김경수 경남지사가 ‘드루킹 여론조작 사건’으로 유죄 확정 판결을 받은 것을 두고 문재인 정부의 정통성 문제를 제기했다. 문재인 대통령을 2017년 대선 당시 여론조작의 ‘수혜자’로 지목하고 사과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22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시절 국가정보원 댓글 사건에 대해 청와대가 사과해야 한다고 했다”면서 “젊은 세대가 ‘구 문재인’과 ‘현 문재인’을 대비하며 조롱하지 않도록 즉각 사과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김기현 원내대표는 “김 지사 한 사람이 구속됐다고 끝날 일이 결코 아니다. 몸통은 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이라며 “문 대통령과 민주당은 어떻게 국민여론을 왜곡하고 허위 가짜뉴스로 선거에 영향을 미친 것인지 설명하고 용서를 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일부에선 ‘주작(없는 사실을 꾸며 만듦) 대통령’ 등 거친 비유도 나왔다. 배현진 최고위원은 “지난 대선이 조작 대선 이었다고 명확히 온 국민은 확인하게 됐다”면서 “문재인 정부의 탄생은 정당성을 잃었고 요즘 말로 ‘주작 정부’ ‘주작 대통령’이 된 셈”이라고 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도 최고위원회의에서 “문재인 민주당 정권은 김경수 댓글조작의 범죄수익으로 집권한 정권이라는 것을 국민들이 똑똑히 알고 있다”면서 “침묵과 떠넘기기로 모면하려고 해도, 이 정권의 실체를 모르는 국민은 대한민국 땅에 아무도 없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그러면서 “대통령은 솔직해야 하고 국민들의 의문에 성실하게 대답해야 한다”며 문 대통령의 입장 표명과 사과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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