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부모님 속상해해" 원희룡 통화 녹취록 공개

2021.08.18 08:41 입력 2021.08.18 10:52 수정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18일 원희룡 전 제주지사와의 통화 녹취록을 공개한 이유에 대해 “부모님이 속상해하시는 모습을 보고”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복잡한 심경 속에서 저를 정말 아끼시고 조언해주시는 많은 분의 마음에 따라 하루 종일 언론에 일절 대응하지 않고 있었다”며 “그런데 집에 돌아와 보니 아마 그분들보다 저를 더 아끼고 걱정해주실 부모님이 속상해하시는 모습을 보고 내용을 공개하게 됐다”고 적었다.

이 대표는 전날 밤 원희룡 전 제주지사가 “이 대표가 내게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금방 정리된다’고 했다”고 주장한 것을 두고 논란이 커지자 통화 녹취록을 공개했다. 이 대표는 ‘정리된다’의 주어가 윤 전 총장이 아니라 캠프와의 갈등 상황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 대표는 “혹시나 헛된 기대 때문에 해당 대화의 앞뒤 내용은 궁금해하지 말아달라”면서 “다소 간의 무리가 있어도 당 대표가 돼 버린 젊은 후배에게 항상 존경해왔던 선배가 할 수 있는 충고의 내용 정도이고 원 전 지사님의 지적을 깊이 새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절대 더 이상 당내에서 비전과 정책, 개혁과 혁신이 아닌 다른 주장이 나와선 안 된다”고 밝혔다.

원 전 지사는 이날 오전 9시 이 대표 발언과 관련한 긴급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운데) 등 당 지도부가 17일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경선준비위원회 주최 토론회 관련 안건 등을 논의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운데) 등 당 지도부가 17일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경선준비위원회 주최 토론회 관련 안건 등을 논의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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