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일 “저부터 바꾸겠다”면서 “부족한 점을 고쳐 정권 교체를 바라는 국민의 열망에 누가 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대하빌딩에서 연 선거대책위원회 신년인사회 및 전체회의에서 “자신을 변화시키는 인간만이 세상의 위대한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또한 “국민 여러분께 새해 희망을 드리는 뜻에서 선대위를 대표해 국민께 절을 올리겠다”며 구두를 벗고 큰절을 했다. 예정에 없던 행동이었다.

윤 후보는 “정권교체에 실패한다면 역사에 씻을 수 없는 죄를 짓게 되는 것”이라며 “문재인 정부를 보면서 오만은 곧 독약이라는 것을 잘 알게 됐다. 어느 순간 우리 자신에게 그런 모습이 있지 않았는지 되돌아본다”고 말했다.

그는 정권교체가 ‘공정과 상식을 바로 세우는 첫걸음’이라면서 “국민의 삶이 달라질 수 있다는 믿음을 드리겠다”고 말했다. 이어 “새해부터 국민 한 분 한 분의 삶이 행복해지는 비전과 공약을 계속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통합도 강조했다. 윤 후보는 “보수를 넘어 중도와 합리적 진보까지 아울러야 분열된 나라를 다시 통합해낼 수 있다”면서 “살아있는 권력과 맞선 그 강단으로 법치와 공정을 회복해 나라다운 나라로 되돌려 달라는 국민의 뜻을 다시 새기겠다”고 말했다.

선대위에 대해서는 “효율적으로 운영되도록 개선하겠다”면서 “내부의 작은 차이를 갈등의 불씨가 아니라 통합의 에너지로 만들어내자”고 말했다.

윤 후보의 이날 발언과 행동은 최근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에게 뒤지는 결과가 잇따라 나오고 있고 선대위 운영을 두고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의 갈등이 계속되는 상황을 의식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선대위 관계자들은 ‘청년 취업’ ‘내 집 마련’ ‘든든한 노후’ ‘미세먼지 없는 푸른 하늘’ 등이 쓰여진 피켓을 들었다. 사회를 맡은 김병민 대변인이 “윤 후보에게 호랑이 기운을 전달하는 의미”라며 ‘윤석열’을 외치자 ‘어흥 어흥 어흥’하고 답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