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정치인 평가에 SNS 반영할 수도”···“다른 당 후보 찍었다면 당원 아냐”

2022.09.20 20:54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더 나은 민주당’ 만들기 타운홀 미팅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더 나은 민주당’ 만들기 타운홀 미팅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0일 총선 공천룰에 후보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실적을 포함할 수 있다고 시사했다. 이 대표는 3·9 대선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찍었다는 일부 당원들을 겨냥해서는 “다른 당 후보를 찍었다면 당원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타운홀미팅에서 한 지지자로부터 공천 시스템 관련 질문을 받고 “정치인의 잠재적인 역량을 평가하는데, 접촉면이 얼마나 되는가를 물리적으로 체크할 수 있는 게 SNS”라며 “이런 걸 중요한 평가 요소로 만들 수 있지 않겠나. 실력 중심으로 (공천을) 하자”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정치인들에게) 자신의 조직역량을 증명하라고 하면 ‘제 동문이 몇 명이고 그 사람 가족을 곱하면 얼마고…’ 이러는데, 그게 다 허당이다”라며 “내 고교 동창이 나를 찍나”라고 반문했다.

이 대표는 “공천 기준을 잘 만들고 평소에 기회를 줘야한다. 갑자기 그때 가서 하면 안 된다”며 “지금은 봄이니까 어떻게 농사 지어야 할지 알려주자”라고 했다. 이 대표는 구체적인 공천룰에 대해서는 “주권자와 접촉면이 넓은 사람들을 중용하자”며 “평소에 지역활동을 안 해서 동네 사람들이 싫어한다면 중요하게 평가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정치란 국민 속에 있어야 한다”며 “여러분이 밤에 술 드시다가 지역위원장이 불편한 거 없냐고 나타나면 예쁘잖아요. 그런 것들을 중요하게 평가하자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일부 당원들의 ‘해당 행위자 징계’ 요구에 대해 “각 시도당에서 제소가 들어오는 대로 적절하게 판단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 대표는 “정당은 정권 획득을 목표로 하는 조직이고, 조직원들이 다른 당 후보를 찍었다면 당원이 아니다”라며 “제가 이런 저런 얘기하긴 그렇고, 다 상식과 순리에 따라 잘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대선 경선 기간 일부 당원들은 이재명 후보가 민주당 후보로 선출되면 윤석열 대통령을 찍겠다고 주장했다. 이에 다른 당원들은 권리당원 게시판에 해당 행위자 징계를 촉구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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