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이재명에 “영수회담 전 범야권 연석회의 열자” 거듭 제안

2024.04.23 15:51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23일 오전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23일 오전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23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영수회담 전 범야권 연석회의를 거듭 제안했다. 조국혁신당은 지난 22일부터 이날까지 1박2일 일정으로 광주와 전남, 전북 등 호남지역에서 ‘총선승리 보고대회’를 열었다.

조 대표는 이날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이 조국혁신당 뿐 아니라 여러 야권의 의견을 수렴하는 ‘맏형 역할’을 해야 한다. 저희가 이재명 대표나 민주당의 발목을 잡겠다는 것이 아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전날 전북 전주에서 열린 보고대회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이 대표가 회동하기로 합의한 것을 두고 “범야권 대표 연석회의를 만들어 주도해달라”고 제안했다. 그는 “이 대표가 야권 대표들을 만나 총의를 모은 후 윤 대통령을 만난다면 더 큰 힘이 실릴 것”이라며 “이렇게 되면 민주당은 175석이 아닌 범야권의 192석을 대표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조 대표는 이날 친이재명계 좌장 정성호 민주당 의원이 CBS라디오에서 ‘조국혁신당은 아직 국회의원이 아니지 않냐’라며 회담 전 연석회의 제안에 부정적인 답을 한 데 대해선 “그런 말씀을 하신 걸 얼핏 들었다. 정 의원의 입장이 있으니 그렇게 말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그런데 시간을 딱 21대와 22대 나눠서 할 필요가 있나 싶기도 하다”고 반박했다.

원내교섭단체 구성 추진에 난항을 겪는 상황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그는 “교섭단체가 이뤄지지 않더라도 할 일을 못 하지는 않는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교섭단체가 되면) 국회에서 할 수 있는 일이 늘어나는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목표는 분명하나 이 사람 저 사람 빼오는 식으로 추진하지 않을 것”이라며 “목표와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서이지, 사람 수 채워서 돈 많이 받으려고 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2년 후 지방선거에서 후보를 낼지에 대해선 “향후 예상되는 정치 일정상 당연히 참여하겠지만 지금은 지방선거를 준비하고 있지 않다”며 “민심을 반영한 정책과 법안에 집중하고 그 성과에 기초해서 다음 판단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 앞서 당선인 11명과 함께 광주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했다. 조 대표는 방명록에 ‘5·18이 헌법 전문에 수록되는 그날까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조 대표는 참배 뒤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 등 여러 수구보수 정치진영 일각에서 끊임없이 5·18 정신을 폄훼하는 망언을 하고 있다”며 “이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방법은 (5·18 정신을) 헌법에 수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헌법 수록을 위해서는 개헌이 필요하고 가장 좁게는 원포인트 개헌도 가능하다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23일 오전 광주 북구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윤상원 열사 묘소를 참배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23일 오전 광주 북구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윤상원 열사 묘소를 참배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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