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기습 배치

트럼프 행정부, 사드 배치 첫 공식 언급

2017.03.07 22:22 입력 2017.03.07 23:46 수정
손제민 기자·워싱턴 | 박영환 특파원

황교안·트럼프 두 번째 통화 “한·미동맹 강화…대북 압박”

[사드 기습 배치]트럼프 행정부, 사드 배치 첫 공식 언급

미 백악관은 6일(현지시간) 주한미군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한국 배치가 북한에 대한 방어능력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션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트럼프 행정부는 한국에 사드 포대 배치 등을 통해 북한의 탄도미사일에 대한 우리의 방어능력 강화를 위한 조처를 할 것”이라며 “미국은 동맹과 함께한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사드 배치에 대해 명시적으로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스파이서 대변인의 발언은 미군의 사드 발사대 2기가 수송기에 실려 한국에 도착한 직후 나온 것이다.

스파이서 대변인은 전날 북한이 탄도미사일 4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한 것을 언급하면서 “북한의 오래된 도발적 행동이 변함없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그러한 도발은 매우 심각한 위협”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동북아시아에 한국과 일본이 참여하는 미사일방어(MD)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뜻을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왼쪽 사진)은 지난달 24일 로이터통신 인터뷰에서 “한국·일본에 MD 체계를 강화하겠다”며 “MD는 우리가 할 수 있는 많은 일 중 하나”라고 했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오른쪽)은 7일 오전 트럼프 대통령과 약 20분간 전화통화를 갖고 “북한에 대한 제재·압박과 한·미 연합훈련을 포함한 연합 방위태세를 더욱 강화해 북한의 전략적 셈법을 지속적으로 바꿔 나가야 한다”는 것에 의견을 같이했다고 총리실이 밝혔다. 황 권한대행과 트럼프 대통령의 통화는 1월30일에 이어 두 번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도 통화를 했다.

미국 측 요청으로 이뤄진 통화에서 황 권한대행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은 한·미 양국에 대한 현존하는 직접적 위협으로 강력한 한·미동맹을 통해 대북 억제력과 대응태세를 강화하면서 북한의 야욕을 꺾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미국 정부는 지난번 밝힌 바와 같이 한국의 입장을 100% 지지하며 앞으로도 계속 그럴 것”이라고 공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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