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한·베트남 불행한 역사 유감”

2018.03.23 21:35 입력 2018.03.23 21:43 수정

과거 민간인 학살 사실상 사과

정상회담서 교역 확대 등 합의

<b>호찌민 주석 묘소 헌화</b> 베트남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첫 일정으로 하노이에 있는 호찌민 주석의 묘소에 헌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호찌민 주석 묘소 헌화 베트남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첫 일정으로 하노이에 있는 호찌민 주석의 묘소에 헌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23일 “한국과 베트남이 모범적인 협력관계를 발전시켜 가고 있는 가운데 우리 마음에 남아 있는 양국 간의 불행한 역사에 대해 유감의 뜻을 표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베트남 하노이 주석궁에서 열린 쩐 다이 꽝 베트남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양국이 미래지향적인 협력 증진을 위해서 함께 힘을 모아가기를 희망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베트남 전쟁 당시 한국군의 베트남 민간인 학살에 대해 사실상 사과한 것으로 여겨진다.

꽝 주석은 문 대통령의 유감 표명에 대해 “베트남전 과거사에 대한 한국 정부의 진심을 높이 평가한다. 과거의 아픔을 치유하고 양국 간 우호관계를 공고히 하며 상생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한국 정부가 더 노력해주길 바란다”고 답했다.

두 정상은 회담에서 현재의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심화시키고, 양국 간 연간 교역규모를 2020년까지 1000억달러로 늘리는 데 공동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6만여명인 한·베트남 다문화가정의 여성·아동을 지원하고 돌보는 정책도 강화하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회담 뒤 공동 기자회견에서 “양국 관계를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 꽝 주석님께 편한 시기에 한국을 방문해 주실 것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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