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베트남 정상회담

문 대통령 “정치인들이 호찌민 주석 본받으면 부패 없을 것”

2018.03.23 21:42 입력 2018.03.23 21:43 수정

현지 한국 기업들에 “한국 청년 1명씩 채용” 협약식

문재인 대통령은 베트남 국빈방문 이틀째인 23일 쩐 다이 꽝 베트남 국가주석과 함께 호찌민 주석이 살던 곳을 방문했다. 취업박람회에 ‘1일 특별면접관’으로 나서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정상회담 직후 호찌민 주석이 살던 곳을 방문했다. 호 주석은 1954년 주석궁 거주 3개월 만에 “나와 어울리지 않는다”며 프랑스 식민지 시절 전기배관공이 살던 집으로 이사했다. 1969년 생을 마감할 때까지 이곳에서 청렴·검약을 실천하며 살았다.

문 대통령은 호 주석의 집무실을 둘러본 뒤 “이 세상의 정치인들이 호 주석을 본받는다면 부패가 없어질 것”이라며 “이렇게 호 주석이 살던 모습을 보니 참으로 숙연해진다”고 말했다. 이후 호 주석이 정치국원들의 보고를 받은 응접실 테이블 앞에 앉아 “국민과 함께 살고, 함께 먹고, 함께 일한 호찌민 주석님의 애민정신을 마음 깊이 새긴다”는 메시지를 방명록에 남겼다. 앞서 문 대통령은 이날 첫 일정으로 호찌민 주석 묘소에 헌화했다.

문 대통령은 또 하노이 한 호텔에서 열린 아세안 청년일자리 협약식에서 “아세안에 진출한 한인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1사 1청년 일자리 운동을 한다고 하니 너무나 반갑고 고맙다”며 “정부도 청년들의 해외진출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베트남 취업박람회’에 1일 특별면접관 자격으로 참석해 부산에서 화상으로 면접을 보던 청년에게 “어떻게 베트남을 희망하게 됐냐”고 묻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양국 기업인 650여명과 꽝 주석이 참석한 한·베트남 비즈니스포럼에도 참석했다. 문 대통령 내외는 하노이 국제컨벤션센터에서 꽝 주석 내외가 주최한 국빈만찬 참석으로 이틀째 일정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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