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남한 침략작전 점검···북한 “전쟁 준비” 전군지휘훈련 실시

2023.08.31 06:57 입력 2023.08.31 07:44 수정

한·미 연합연습 UFS 대응해 지난 29일 시작

군항·비행장 등 “동시다발적인 초강도 타격”

북 매체 “남반부 전 영토 평정할 멸적 의지”

김정은 잇단 군사 행보···또다시 “대한민국”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9일 한미 연합연습 ‘을지 자유의 방패’(UFS)에 대응한 전군지휘훈련을 점검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31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9일 한미 연합연습 ‘을지 자유의 방패’(UFS)에 대응한 전군지휘훈련을 점검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31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군 총참모부(남한 합동참모본부격)를 방문해 “미국과 ‘대한민국’ 군부 깡패들의 분주한 군사적 움직임과 빈번히 행해지는 확대된 각이한 군사연습들은 놈들의 반공화국 침략 기도의 여지 없는 폭로”라고 밝혔다. 진행 중인 한·미 연합연습 ‘을지 자유의 방패’(UFS)에 대응해 전군 지휘훈련을 점검하며 “철저한 전쟁준비 태세”를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29일 군 총참모부 훈련지휘소를 방문해 전군 지휘훈련 진행 상황을 살펴봤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31일 보도했다. 군 원수인 박정천 전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 강순남 국방상이 동행했으며 최근 새로 임명된 리영길 총참모장과 군 총정찰국장이 김 위원장을 영접했다.

신문은 “총참모부는 미국과 ‘대한민국’ 군부깡패들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과(북한)의 전면전쟁을 가상한 도발적 성격이 짙은 위험천만한 대규모 연합훈련을 벌려놓은 상황에 대응하여 8월29일부터 전군 지휘훈련을 조직하고 각급 대연합부대, 연합부대 지휘관, 참모부들의 작전조직과 지휘 능력을 판정 검열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원쑤들의 불의적인 무력 침공을 격퇴하고 전면적인 반공격으로 이행하여 남반부 전 영토를 점령하는데 총적 목표를 둔 연습참모부의 기도와 그를 관철하기 위한 각급 대연합부대, 연합부대 참모부들의 작전계획 전투 문건들을 료해”하며 “유사시 전선 및 전략 예비포병 이용 계획과 적후전선 형성 계획, 해외 무력 개입 파탄 계획 등 총참모부의 실제적인 작전계획 문건들을 구체적으로 검토”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김 위원장은 ‘전쟁 준비’를 또다시 거론하며 실전 대비 훈련을 강조했다. 그는 “전군의 모든 지휘관들이 능숙한 조직적 수완과 영활한 영군술을 소유하기 위한 참모부 훈련과 작전 전투 정황 처리 훈련을 실전 환경 속에서 강도 높이 진행함으로써 훈련이 아닌 실지 전쟁마당에서 임기응변하는 만능 싸움군, 당당한 실력가들로 철저히 준비되여야 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전쟁 발생시 북한군의 남한 내 공격 대상들을 구체적으로 거론했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김 위원장은 펼쳐 세워진 한반도 지도에서 서울 등 수도권 지역을 지휘봉으로 지목했다.

김 위원장은 “작전 초기에 적의 전쟁 잠재력과 적군의 전쟁지휘 구심점에 심대한 타격을 가하고 지휘통신 수단들을 맹목시켜 초기부터 기를 꺾어놓고 전투 행동에 혼란을 주며 적의 전쟁 수행 의지와 능력을 마비시키는데 최대의 주목을 돌릴 데 대하여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그러면서 “적들의 중추적인 군사 지휘 거점들과 군항과 작전비행장 등 중요 군사대상물들, 사회정치, 경제적 혼란 사태를 연발시킬 수 있는 핵심요소들에 대한 동시다발적인 초강도 타격”을 가하고 “다양한 타격 수단에 의한 부단한 소탕전과 전선 공격 작전, 적후에서의 배후 교란 작전을 복합적으로, 유기적으로 배합 적용하여 전략적 주도권을 확고히 틀어쥘 데 대한 문제”를 언급했다.

김 위원장이 또 “특히 적의 그 어떤 반작용으로부터도 타격 수단들을 철저히 보존하기 위한 대책을 철저히 세울 데 대한 문제, 작전 지휘체계와 화력 지휘통신 방식을 전면 갱신할 데 대한 문제 등 앞으로의 작전 조직과 지휘, 전쟁 준비에서 인민군대가 견지하여야 할 전면적인 과업들과 원칙적 요구와 방도들을 구체적으로 밝히시였다”고 신문은 밝혔다.

김 위원장은 “조성된 국가 안전 환경과 정세의 요구에 맞게 우리 군대의 작전 지휘훈련과 실동실전훈련을 더욱 강화하기 위한 일련의 중요 지시를 포치”하면서 “전쟁 준비를 보다 확고히 완비하기 위한 전면적인 과업과 방도들을 천명”했다.

신문은 “전쟁 준비에 보다 박차를 가함으로써 김정은 동지께서 명령만 내리신다면 그 언제든 적들을 무자비하게 괴멸시키고 남반부 전 영토를 평정할 멸적의 의지가 용암처럼 끓어번지고 있다”고 대남 적대 의식을 환기했다.

한·미 UFS가 이날 끝나는 데 맞춰 군사적 대응 성격으로 김 위원장의 전군 지휘훈련 지도 사실을 공개한 것으로 평가된다. 김 위원장은 지난 21일 UFS 시작 당일 해군 동해함대 시찰 사실을 공개하고 지난 27일 해군사령부를 찾아 해군에 전술핵 실전 배치를 시사하는 등 군사적 행보를 이어오고 있다.

김 위원장은 또다시 남한을 “대한민국”으로 호칭했다. 지난 27일 해군사령부 방문 당시 연설에 이어 두 번째다. 김 위원장이 남북관계를 통일을 지향하는 특수관계보다 국가 대 국가로 바라보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전날 밤 11시40분부터 11시50분까지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해 도발적 군사행동을 단행했다. 북한이 가장 민감해하는 미국 전략자산 B-1B 전략폭격기가 전날 서해 상공에서 진행된 한·미 연합공중훈련에 참가한 상황을 겨냥했다.

군 총참모부는 이날 조선중앙통신에 전날 B-1B 전개를 거론하며 “30일 밤 ‘대한민국’ 군사깡패들의 중요 지휘거점과 작전비행장들을 초토화해버리는 것을 가상한 전술핵 타격 훈련을 실시했다”며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취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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